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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제조회사 포드가 도로 위의 차들끼리 암호화폐를 매개로 연락을 주고받아 교통량을 줄이는 방안으로 특허를 받았다.


미국 특허청은 지난 27일, "차량 간 협조를 통한 교통량 통제 방안(vehicle-to-vehicle cooperation to marshal traffic)"이라는 제목으로 출원한 특허를 포드 글로벌 테크놀로지에 인정했다. 새로운 특허는 여러 차량의 속도를 한꺼번에 통제하고 조절하는 것이 차량 정체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이렇게 하면 "각자 원하는 목적지까지 빨리 가려는 개별 운전자들의 심리를 제어해" 전체 차량의 평균 속도가 오히려 빨라진다는 것이다.


화요일 공개된 특허 내용을 보면 특히 "차량 통행 합류 종합관리 시스템(Cooperatively Managed Merge and Pass)"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는데, CMMP 시스템에서 우선 운전자는 스스로 운전 습관을 관찰, 기록, 평가하며 이 자료는 시스템에 포함된 다른 차량의 관찰 기록으로 보완한다.


자세한 설명은 출원한 특허를 직접 인용해 소개한다.

시스템에 속한 차량이 때로는 더 빠른 속도를 내고 상대적으로 한적한 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해 다른 차들을 추월할 수도 있다. (추월 차량은 '구매자 차량'이라고도 부른다) 반대로 ('판매자 차량'으로도 불리는) 또 다른 차량은 더 많이 막히는 차선으로 들어가 구매자 차량이 필요할 때 앞질러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특허에는 특히 CMMP 토큰으로 불리는 암호화폐가 어떻게 차들끼리 신호를 주고받는 데 쓰이는지도 설명돼 있다.

CMMP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거래는 개별적으로 토큰을 주고받는 거래다. 판매자 차량과 구매자 차량이 CMMP 토큰으로 불리는 암호화폐 거래를 합의하면 더 바삐 먼저 가는 차량과 길을 터주는 차량이 정해지는 방식이다. 구매자 차량이 먼저 지나가겠다는 요청을 하면 정해진 CMMP 토큰을 거래한 뒤 판매자 차량이 자기 앞으로 끼어들 수 있게 해주는 식으로 길을 터준다.

또한, 해당 목적지까지 가는 데 일정금액의 토큰을 일종의 선불카드처럼 미리 지불해놓고 쓸 수도 있다. 특허장의 관련 내용을 살펴보자.


"구매자 차량이 정해진 시간 동안 CMMP 토큰을 얼마만큼 써서 어디까지 몇 분 안에 도착하겠다고 입력을 해두고 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구매자 차량에 탄 운전자가 약속시간에 늦어서 시스템에 참여한 판매자 차량들에 앞으로 10분 동안 10초에 한 번씩 토큰을 사용해 총 60 CMMP 토큰까지 써 빨리 약속 장소까지 가겠다고 입력해두면 차량끼리 알아서 통신하며 길을 터주고 달린다."


지금까지 포드가 블록체인과 관련해 특별히 어떤 연구를 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낸 구인공고에 블록체인 관련 개발자 및 전문가를 뽑는다고 밝혀, 포드가 블록체인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었을 뿐이다.


현재 해당 구인 공고는 만료돼 볼 수 없지만, 트러스트노드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포드가 지난해 낸 공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포드가 만든 차량으로 우리의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운전과 이동에 관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일을 이끌 수 있는 전략적 사고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모집합니다."


번역 :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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