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겨레 강창광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온라인 투표에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22일 보도자료를 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18년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이 선정되어 올해 4월부터 사업 개발에 착수"한다며 "중앙선관위 온라인투표 시스템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각종 민간선거, 투표 등 생활주변 선거에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앙선관위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학교, 공동주택, 기업 등에서 대표자를 선출하거나 안건 투표에 활용된다. 선관위쪽은 "온라인투표 시스템의 활용영역이 정당의 경선, 대학교의 총장선거 등 공공성이 높은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더 높은 수준의 보안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에 도입된  중앙선관위의 온라인 투표는 그동안 총 3557회 이용됐고, 누적 이용자 수는 440만 917명에 달한다. 지난해 바른정당 대선후보 경선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당 대표 경선 등에도 선관위의 온라인 투표가 활용됐다.

블록체인은 온라인 투표의 단점인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투표를 공직 선거에 도입했던 국가들은 해킹 가능성과 사후 검증의 불명확성 등을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 네덜란드가 2007년 소스코드의 취약성과 재집계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공직 선거에 온라인 투표를 중단했고, 프랑스도 러시아 해커 개입 의혹이 발생하자 2017년 6월 일부 선거구에서 인정됐던 인터넷 투표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반면 블록체인을 접목한 온라인 투표는 전세계적으로 확산 추세다. 스페인의 정당 포데모스는 블록체인을 접목한 전자투표를 도입해 당내 의견들을 원활하게 모으고 있고, 미국 역시 2016년 유타주 공화당의 대선 후보 선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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