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 photo by Gideon Benari in Flickr Attribution 2.0 Generic (CC BY 2.0)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인 피치(Fitch Ratings)가 블록체인 기술을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술"로 평가했다. 피치는 지난 25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보험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며, 보험 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이 꽃을 피울 수 있는 비옥한 토양과 같다"고 표현했다.

피치는 보고서를 펴내며 함께 낸 보도자료를 통해 보험회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거래 기록을 더 쉽고 간단하게 저장하면서도 금융 사기에 노출돼 손해를 입을 위험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당장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많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많은 혜택이 기대된다며 그 가운데는 이르면 3~5년 사이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인 혜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블록체인을 도입한 회사라고 해서 신용등급이 올라갈 만한 요인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안마다 지급된 보험금을 조정하고 이를 다시 검토하고 감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적지 않았는데, 블록체인 덕분에 이 과정에서 중요한 몇 가지 절차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접근 및 공유도 간편해진다. 컨설팅 회사 PwC와 블록체인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보험회사 협회 산하 단체 B3i의 계산에 따르면, 보험 서비스 전반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세계적인 보험회사와 재보험사들은 연간 15~30%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피치는 그러나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수준에 불과한 블록체인 기술인지라 불확실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 전반에 얼마나 널리 쓰일지 아직 섣불리 예측할 수 없고, 과연 계속되고 있는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하고도 남을 만큼 효용을 입증할 기술인지도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법적인 문제, 규제 관련 문제, 보안 관련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는 모두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 전반에 널리 도입되지 전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보험업계에서 얼마나 쓰일지는 결국 업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기업들 가운데 블록체인을 활용해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나오느냐에 달렸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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