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이용한 스마트 계약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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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yssa Hertig
Alyssa Hertig 2018년 5월25일 13:07
라이트닝
이미지 출처: gettyimages

최근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가 시행한 시험은 비트코인이 이른바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 규모를 늘린 상태에서도 얼마나 잘 작동할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주 MIT는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직접 시연하며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스마트 계약과 연계해 어떻게 수백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지, 또 어떻게 복잡한 거래 내역까지 관리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이번 시연 행사를 주관한 것은 지난 2015년 암호화폐를 더 깊이 연구하고 개발하고자 설립한 MIT 디지털 화폐연구소(DCI)였다. 오늘의 날씨나 미국 달러 가격 같은 특정 외부 사건에 따라 자동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시연하는 것이 행사의 주된 내용이었다.

MIT는 데이터를 스마트 계약에 전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오라클’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활용해 이러한 자동 거래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번 시연 과정에서 MIT 디지털 화폐연구소의 탯지 드라이자와 앨린 드래고스 연구원은 오라클의 테스트 버전을 만들어 최신 미국 달러 가격을 사토시(비트코인 최소 단위)로 변환,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스마트 계약에 이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이것은 작년 여름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처음 개발한 드라이자의 개념에서 한 발 나아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 오라클 코드를 스마트 계약에 연계해 진행한 첫 테스트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드래고스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이 시스템을 라이트닝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의 독자적인 형태로 개발했다. 미국 달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날씨나 주식처럼 어떤 데이터든 상관없다. 원하는 대로 선택해서 적용하면 된다."

또한, 드래고스는 이번 시연은 다분히 “실험적”이었다며, “실제 화폐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드래고스를 포함한 MIT 연구진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비트코인 용량 확대가 실현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초기 사용자들이 그토록 꿈꿔왔던 일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확장성 현실화 노력의 일환으로 MIT 연구진은 이미 ‘릿(lit)’이라는 이름의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고안했으며, 오라클 코드도 역시 같은 목표 아래 개발되었다.

이에 대해 드래고스는 “우리 연구소는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확장성이 매우 떨어진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 그 답을 찾았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의 확장성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과 스마트 계약

라이트닝 네트워크가 규모의 확장성을 지원하는 한편, 스마트 계약은 비트코인에 또 다른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현재 MIT에서 테스트 중인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미래의 계약을 앞서 완료할 수도 있다. 가령, 앨리스가 밥에게 특정 금액을 특정 방식으로 금요일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하자. 금요일이 되었을 때 달러 당 환율이 12,150사토시인 경우, 이 금액을 자동으로 지급하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 비트코인과 연동되지 않았던, 한 단계 발전한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스마트 계약이라고 하면 이더리움을 생각한다. 물론 이더리움의 스크립팅 언어가 비트코인보다 훨씬 풍부한 표현이 가능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보완책이 마련된다면 비트코인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드래고스는 이어 비트코인의 특성을 언급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이 개발자에 친화적인 건 아니다. 비트코인 자체가 원래 그렇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자는 충분히 이용 가능하다. 단, 어느 정도 창조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요컨대, MIT의 이번 시스템은 드라이자가 고안해낸 DLC(Discreet Log Contracts, 블록체인을 보다 분산된 상태로 유지하는 프로그램) 개념을 이용해 데이터를 스마트 계약으로 전송하는 것이다. DLC의 가장 큰 이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확장성이다. 모든 데이터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저장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보안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점으로 꼽힌다. 오라클에서 전송되는 데이터를 누가 이용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드래고스는 “우리가 만든 시스템에서는 오라클에서 이용되는 데이터를 누가 사용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대책을 마련해야 할 부분

이번 시연에서는 몇 가지 허점도 드러났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문제 몇 가지에 관해 드래고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개별 오라클의 관점에서 보면, 이들은 수익을 내고 싶어 한다. 이 부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또 다른 문제는 오라클이 지금 시점에서는 신뢰가 가능하지만, 한 명의 사용자가 다수의 오라클을 한 번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신뢰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화폐연구소는 일정 시점에서 본 기술에 대한 연구를 중단하고, 제3자에게 양도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리가 가진 기술을 구체적으로 실현해줄 수 있는 몇몇 업체와 논의 중이다.” 그래고스는 이렇게 언급하며 ‘큰 회사’라는 것 외에 구체적인 부분은 밝히지 않았다.

연구소 측은 대기업을 통해 해당 소프트웨어에 대한 일반 사용자의 수요가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술이 어떤 식으로 이용되는지 시연하며 그 원형을 만들기는 했지만, 벤모나 페이스북처럼 사용하기 쉬운 애플리케이션은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드래고스는 “사용자 경험은 우리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제 사용자는 원하는 오라클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을 사용할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사용자 커뮤니티에 달린 셈이다. 드래고스는 아직 기술의 성공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섣불리 추측하기 힘든 문제다. 이용이 현실화된다면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게 될지는 모른다. 새로운 기술은 늘 이용 가능한 것도, 늘 성공적인 것도 아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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