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메인넷 공개,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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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dy Dale
Brady Dale 2018년 6월5일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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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발표하고 토큰을 판매하는 과정부터 탈중앙화 절차를 도입하며 평범함을 거부했던 EOS 블록체인 메인넷이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원래 지난 주말로 알려졌던 공개 시점이 다소 늦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EOS 메인넷은 큰 문제 없이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듯이 지난 1년여 동안 EOS는 블록체인을 출시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총 40억 달러가량을 모았다. EOS 개발을 주도해 온 블록원(Block.one) 재단은 메인넷을 출시하고 나면 그다음 블록체인 운영은 기본적으로 이용자들의 손에 맡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런 다소 모호한 태도 탓에 블록원의 실체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쨌든 블록원은 꾸준히 필요한 업데이트를 거르지 않으며 메인넷 공개까지 소임을 다하고 있다.

실제로 블록원은 지난 토요일 EOS 소프트웨어 1.0.0 버전을 공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몇 가지를 업데이트한 1.0.1 버전을 새로 내놓았다. 블록원의 CTO 댄 라리머(Daniel Larimer)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프로그램 충돌을 예방하고 몇 가지 사소한 문제를 고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지난주 금요일까지 1년여에 걸쳐 상설 판매 형식으로 진행한 ICO에서 이더리움에 올려놓은 EOS 토큰(미래에 EOS 블록체인을 출시하면 진짜 EOS 토큰으로 바꿔줄 임시 토큰)이 모두 다 팔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원래 계획은 ICO가 종료되면 이더리움에 기록된 토큰 내역을 스냅샷을 찍고, 토큰은 동결했다가 EOS 메인넷을 공개한 뒤 EOS 메인넷에서 EOS 토큰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스냅샷 뒤에는 이더리움에서는 당분간 토큰을 거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냅샷이 진행된 이후에도 거래가 일어나고 있는데, 거래소들이 장부 운영을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어쨌든 스냅샷은 한국시각 6월 3일 아침 7시 59분에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더리움에 기록된 토큰 보유 현황을 기록하고 동결한 뒤 EOS 메인넷을 런칭하면 스냅샷을 토대로 진짜 EOS 토큰으로 교환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작업은 아무런 문제 없이 진행된 것이다. EOS를 지지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암호화폐 펀드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의 카일 사마니는 코인데스크에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모든 것이 예상한 대로 진행됐다. 사소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메인넷 출시 계획을 바꿔야 할 정도의 문제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이틀, 사흘 안에 EOS 블록체인을 공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EOS 블록체인에서 일어나는 거래를 검증하고 처리해 기록하는 작업을 맡을 대표 노드(혹은 블록 생성을 주관하는 주체라는 뜻에서 BP, Block Producer) 후보들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대표 노드는 블록체인 참여자의 투표로 결정되고, 검증 작업을 한 대가로 EOS 토큰을 보상으로 받는다. 21개 대표 노드를 뽑는 선거에 그보다 더 많은 후보가 도전장을 냈는데, 그 많은 업체들이 글로벌 스케일의 메인넷 출시 과정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OS 캐나다의 마르크 앙투안 로스는 "하루에 60~90통의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모두가 하나의 블록체인을 런칭하는 데 동의했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순탄치만은 않은 길


겉으로는 분명 놀라울 만큼 단합된 모습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경전 혹은 논란이 없지는 않았다.

실제로 당장 지난주만 해도 모두가 메인넷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가운데 스스로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라 소개한 BP 후보가 공개적으로 경쟁 후보인 EOS 캐나다를 비판하는 글을 EOS 커뮤니티에 올렸다. 이들은 대표 노드 선거에 출마하는 EOS 캐나다가 지난 4월 9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출시한 "EOS BIOS"를 문제 삼았다. EOS BIOS는 EOS 소프트웨어 런칭 과정을 조율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코드다. EOS 캐나다는 이후에도 여러 후속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했고, 지난 토요일 버전 1.0.0을 선보였다. EOS 캐나다의 로스는 "대표 노드 선거에 도전하는 많은 후보들이 네트워크 공개를 위해 우리 솔루션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후 다른 대표 노드 후보가 EOS 캐나다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5월 28일에는 다음 비판이 한 블로그에 올라왔다.

EOS BIO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EOS 블록체인 메인넷을 런칭할 때 불필요한 위험이 초래될 수도 있고, 결국 EOS 토큰을 보유한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또한, EOS 블록체인 런칭과 관련해 보안을 떨어트리는 행위를 방조하거나, 혹은 행여나 메인넷 공개가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가는 EOS 토큰의 가격이 요동치는 것은 물론 EOS의 평판 자체가 크게 흔들릴 것이다.

이 글에서는 서로 다른 노드 사이에 검증할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IP 주소나 관련 데이터를 더 강력하게 암호화해서 보안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즉, 수많은 노드끼리 하는 거래와 검증 과정의 보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EOS 캐나다는 즉각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 될 일"이라며 에둘러 반박했다. 또한, 취약점으로 지적된 것 가운데 일부는 효과적인 실험을 위해 코드를 간소화하느라 발생한 일일 뿐 실제 메인넷에서는 다르다는 점도 부각했다.

고스트버스터즈는 이에 답한 글에서 그래도 자신들이 주장한 방법이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다


얼핏 보면 EOS 커뮤니티 전체가 둘로 갈라져 마치 두 개의 다른 블록체인이 경쟁할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EOS 커뮤니티에는 하나의 블록체인을 출시하는 것이 모두에게 가장 이롭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토요일, 메인넷 런칭을 실시간으로 중계해온 EOS 커뮤니티 사람들은 보안 문제를 놓고 대립하던 양측이 이미 화해했다고 말했다. 로스도 (고스트버스터즈와) 오해를 풀었다고 말하며, EOS BIOS를 통해 과정을 조율하는 데 모두 동의했고, 자신도 고스트버스터즈의 보안 강화 방식을 도입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고스트버스터즈에게 우리가 마음을 열었고,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것은 강력한 하나의 블록체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고스트버스터즈 멤버들은 이에 관한 입장을 묻는 코인데스크의 취재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바와 달리 지금까지 메인넷에서 갈라져 나와 다른 블록체인을 만들어 경쟁하겠다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OS 클래식을 따로 만든 이들이 있긴 한데, EOS 클래식은 이더리움 상에 동결된 EOS 토큰 잔액을 (스냅샷을 복제해) 되살려놓은 것이다. EOS 클래식을 만든 이들은 이용자가 토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과정을 복잡하게 설계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이크립토(MyCrypto) 팀원들은 EOS 클래식을 검토한 결과 EOS 토큰을 보유한 이들이 EOS 클래식 토큰을 청구하더라도 특별히 위험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진단을 내렸다. 마이크립토의 CEO 테일러 모나한(Taylor Monahan)은 언제 사기가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만큼 끝까지 경계를 풀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일단은 "EOS 클래식의 스냅샷도 정확한 것 같고, 일단은 프라이빗 키를 빼돌리거나 복제하려는 수법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블록원 재단이 전체 EOS 토큰의 10%를 보유하는 것처럼 EOS 클래식 측도 토큰의 10%를 보유하기로 했는데, 그저 쉽게 암호화폐를 얻고자 하는 전략일지도 모른다.

대표 노드 투표는 어떻게?


메인넷 공개가 미뤄지면서 대표 노드를 뽑는 투표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블록체인 출시가 난항을 겪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앞서 설명했듯 대표 노드는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 생성을 관리하는데, 이 대표 노드를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직접 뽑아야 한다.

EOS 토큰을 보유한 이들 모두에게 투표권이 주어지고 이들이 어느 정도 이상 투표에 참여해야 대표 노드가 뽑히고 블록체인이 운영되는데,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몇 가지 있다. 우선 토큰을 맡겨놓아야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런데 투표에 관심이 없거나 투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어떤 이유에서든 투표율이 낮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EOS 주소를 등록하지 않아 이더리움에서 EOS 블록체인으로 토큰을 옮기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

1년 동안 상설 판매 형식으로 토큰을 판매한 만큼, 블록원은 이더리움에서 EOS 토큰을 미리 사는 사람들에게 "지금 사는 토큰을 EOS 블록체인에서 쓰려면 반드시 EOS 주소를 만들어 이 주소를 이더리움 주소와 연동해 놓아야 한다"는 점을 그야말로 신신당부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했어도 40억 달러어치나 되는 토큰을 산 그 많은 사람이 이 절차를 모두 실수 없이 밟으리라는 보장은 절대 없다. 당장 EOS 토큰을 사놓고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사람도 더러 있을 것이다.

그래서 블록원은 EOS 토큰을 사놓고 EOS 블로그의 업데이트에는 관심을 꺼둔 사람들도 언젠가 늦게라도 구매한 토큰을 수령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했다. 이더리움에 있는 퍼블릭 키를 이용해 EOS 블록체인에도 퍼블릭 키를 만들어 메인넷 출시 이후에도 EOS 블록체인에서 수령하지 않은 토큰은 계속 동결해둔다. 그러다가 뒤늦게 토큰을 찾으러 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때 EOS 블록체인에서 쓰는 프라이빗 키를 만들게 한 뒤 스냅샷과 비교해 동결한 토큰 가운데 그 사람의 몫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더리움 퍼블릭 키는 64개 숫자/문자가 나열된 당신의 EOS 퍼블릭 키를 둘러싸고 있는 포장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역시 대표 노드 선거에 출마하는 EOS 뉴욕이 스팀잇에 미지급 토큰 수령 방법에 관해 설명해놓은 글의 일부다.

어쩌면 투표율이 낮아 블록체인이 출시되지 못할 거라는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른바 큰손으로 분류되는 참여자들 가운데 EOS 블록체인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Lannisa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레딧 유저가 스냅샷의 잔액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토큰을 보유한 10개 지갑이 던질 수 있는 표가 전체의 39%나 된다. (이 수치는 블록원이 보유하기로 한 10%는 제외하고 계산한 것이다. 블록원은 메인넷 런칭 이후에는 운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고, 특히 대표 노드 선출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상위 10개 지갑 보유자들끼리만 뜻을 모으면 대표 노드 선출에 관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편, 토큰 보유량 기준 상위 100개 지갑이 던질 수 있는 표는 전체의 65%다.

물론 이 계산은 다소 과장되거나 왜곡된 측면이 있을 수 있다. 많은 토큰을 사들인 곳 가운데는 (고객의 돈으로 대신 토큰을 사들인) 거래소도 있을 텐데, 몇몇 대형 거래소는 이미 고객의 토큰이기 때문에 대표 노드를 선출하는 데 고객의 뜻을 온전히 반영할 수 없으므로 투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래도 메인넷을 출시하는 데는 부족하지 않을 만큼 투표가 진행되고 대표 노드가 선출될 것으로 보이며, 그럼 계획대로 메인넷도 출시돼 거래가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대량으로 토큰을 보유한 이들이 제법 많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대표 노드 선출이 무산되지 않는 데 필요한 최소 투표율 15%를 달성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인 1표'가 아니라 토큰 보유량에 비례한 '1원 1표'에 가까우므로 실제로 몇 사람이 투표하지 않아도 15%는 금방 넘을 수도 있다.

EOS 캐나다의 로스는 EOS 메인넷이 언제 서비스를 시작할지에 관해 어떤 것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임시 BP들이 열심히 시험운영을 해보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보안을 관리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검증하는 중이다. 임시 BP들이 모두 메인넷으로 올리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정비를 끝냈다고 동의하면 EOS 토큰을 보유한 이들에게 곧 첫 번째 대표 노드를 뽑는 투표를 진행할 테니 준비하시라는 공지와 함께 메인넷 출시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다.

메인넷이 공개되고 나면 드디어 댄 라리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최신 기술이 어떤 건지 모두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튜링 어드바이저리 그룹(Turing Advisory Group)의 공동창업자 시드 칼라는 코인데스크에 이렇게 말했다.

사실 메인넷 출시 이후가 오히려 진짜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 투표든, 경제적 유인이든 사람이 하는 일을 예측하고 보안을 관리하는 것이 시험 운영 단계에서 코드에 나타난 버그를 잡아내고 고치는 것보다 몇십 배는 더 어렵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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