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토마스(리플 前 CTO), 이더리움의 대항마로 '코디우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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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Floyd
David Floyd 2018년 6월11일 08:45
2014년 11월 20일 코디우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스테판 토마스(오른쪽). 이미지 출처 : 리플 홈페이지


리플의 전 CTO 스테판 토마스(Stefan Thomas)가 이더리움에 대항할 새로운 스마트 계약 플랫폼을 출시한다.

사실, "새롭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토마스가 지난 6일 공개한 플랫폼 코디우스(Codius)는 리플이 2014년에 이미 베타 버전을 공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였으며, 이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묻혀 있던 것이다. 지난달 리플을 떠난다고 발표하면서 토마스는 자신이 세운 새로운 회사 코일(Coil)의 중추 기술로 코디우스를 다시 들고 나왔다.

코일은 코디우스를 이용해 웹사이트에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한다.

토마스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웹 콘텐츠를 활용해 돈을 버는 방식은 광고, 유료 페이지, 그리고 사용자 데이터 추출 (최근 페이스북과 관련된 논란을 생각해보라) 등 투박한 "우회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원장들 사이에 결제 대금을 보내는 용도로 리플 내부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프로토콜 인터레저(Interledger)를 사용한 토마스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방문한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브라우저를 이용한 소액 결제를 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코디우스가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의 예로 "매출 지불 계약"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영화를 한 편 봤을 때 그 매출이 영화를 제작하고 배급하는 데 기여한 모든 이들에게 정해진 비율로 지급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아주 작은 단위의 소액 결제도 가능하므로) 매출이 기준으로 삼은 얼마를 넘어야 뭉칫돈을 지급하는 대신 건당 아주 조금씩 기여한 만큼 보상을 지급할 수 있다. 또는 언론사가 코디우스의 스마트 계약을 활용하면 독자를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즉,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나 뉴스 콘텐츠를 승인하면 아주 적은 금액을 내고 구독할 수 있게 되는데,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 신문 한 부나 뉴스 한 시간 단위가 아닌 기사별, 콘텐츠별 판매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플랫폼에는 코디우스 스마트 계약을 업로드하고 호스팅하는 과정을 설명해놓은 튜토리얼이 포함돼 있다. (업로더는 호스트에게 비용을 주고 호스트의 컴퓨터에서 스마트 계약을 실행한다) 목표는 개발자들이 곧바로 플랫폼을 이용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코인데스크 취재 결과 벌써 몇몇 개발사들은 코디우스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벨기에의 국영 통신회사인 프록시무스 그룹의 IT 솔루션 자회사로 룩셈부르크에 있는 텔린두스(Telindus)의 수석 개발자 토마스 셰러는 코인데스크에 "이커머스를 통해 소설을 직접 판매하는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잘 알려진 게임 플랫폼 유니티, 징가 그리고 카밤에 투자했던 조시 윌리엄스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게임 회사 한 곳을 포함해 자신의 새로운 벤처 투자회사도 코디우스를 사용하고 싶다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게임 개발팀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이더리움을 이용해 개발하면서 다들 아는 것처럼 비용과 확장성 문제를 겪고 있다. 코디우스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한 잠재력이 있다. 우리는 코디우스를 이용해 작업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토마스도 이런 심정에 공감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분명 스마트 계약을 다양한 곳에 활용하고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동시에 이더리움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은 대개 확장성 문제로 계속 어려움을 겪는 등 취약점도 분명히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더리움과 대조적으로 코디우스는 개발자들이 스마트 계약 코드를 작성할 때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든지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스마트 오라클"로 스마트 계약을 진행함으로써 외부의 데이터 소스와 통신할 수도 있다. 토마스의 말을 빌리자면 코디우스의 경로는 열려 있는 셈이다.

"사람들이 우리에게 연락해 와서는 '우리가 이더리움으로 실험해보고 있는데, 확장성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어. 게다가 너무 비싸고 너무 느려. 그렇다고 유연하지도 않아. 이런 이상한 언어로 스마트 계약을 작성하기도 싫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무엇이 바뀌었나?

그러면 리플은 왜 그동안 코디우스를 묻어 놓았을까?

코디우스가 상당한 화제를 끌었던 것은 2015년 초, 이더리움의 메인넷이 가동되기도 전의 일이다. 토마스에 따르면 아이디어가 아직 설익어 보였다고 한다. 리플 엔지니어들은 이 플랫폼을 당시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의 모델로 선전했다. 리플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암호화폐 XRP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 그리고 명목 화폐까지도 다룰 수 있다고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프로젝트는 예상 밖의 문제에 봉착하고 말았다.

스마트 계약을 추가하는 것은 원장을 공격하는 새로운 방법을 열어주는 것이었고, 기술적으로는 한마디로 성가시기 짝이 없는 구조였다. 2015년만 해도 블록체인 안에 스마트 계약을 넣기란 데이터베이스에 직접 소프트웨어를 써넣는 것처럼 어려웠다고 토마스는 말한다.

토마스는 최근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1970년대 컴퓨터과학이 데이터베이스 레이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 레이어 사이에 "로직 레이어"를 끼워 넣는, 이른바 세 단계로 된 구조를 만들어 이 문제를 풀었다는 사실을 개발팀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디우스가 바로 그 중간 레이어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 일부분만 가지고 XRP 원장의 자산을 일부 접근할 수 있고, 또 다른 코드 일부분으로는 이더리움에 있는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또 같은 코드로 HTTP 프로토콜을 불러올 수도 있으니 훨씬 더 유연한 구조 위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런 종류의 스마트 계약을 여러 개 동시에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런 플랫폼을 만들려면 원장들 사이에 효율적인 통신이 필요한데, 당시에는 이것이 불가능했으며, 그에 따라 리플은 그런 통신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오픈소스 인터레저 프로토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토마스는 또 이렇게 말했다.
그 당시에는 사실 스마트 계약이 그다지 성숙한 산업이 아니라고 느꼈다... 솔직히 활용 사례라고 하는 것들도 그다지 가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코디우스는 지금까지 묻혀있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 계약 플랫폼에 대한 토마스의 의심은 물론 말끔히 사라졌다.

대신 토마스는 거래에 수반하는 데이터가 너무 크고, 데이터를 검증하고 확정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스마트 계약이 "메인프레임에서, 또 이더리움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여러 원장을 포함한 더 유연한 구조로 옮겨갈"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로 본다.

이더리움 잡는 선두주자?

하지만 코디우스가 지난 1~2년 사이에 등장한 이더리움의 유일한 대항마는 아니다.

이더리움을 잡겠다며 야심 차게 소개된 프로젝트들은 다들 코디우스처럼 거래 속도도 더 빠르고 거래에 드는 비용을 줄였다고 했지만, 대개 보안이나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화에서 약점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위임지분증명 방식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이며 현재 메인넷 출시가 진행 중인 EOS도 더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을 약속했다. EOS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처럼 흩어져 있는 채굴자들 전체로부터 검증받는 것이 아니라 21개의 대표 노드로부터만 검증을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토마스는 코디우스는 개발자들이 네트워크마다 특징에 얽매일 필요 없이 스스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여러 네트워크 사이의 균형을 맞춰가면서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해놓은 것이 장점이라고 주장했다.

"탈중앙화의 수준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네 개, 혹은 다섯 개의 호스트에 업로드한다면 이더리움과 유사한 정도의 탈중앙화 수준을 가지게 될 텐데, 그래도 이더리움과 비교해 드는 비용은 수십 분의 일 수준에 불과하다. 아니면 100개의 호스트에 업로드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이더리움보다 탈중앙화 수준이 훨씬 높아진다.

보안과 관련해서는 코디우스가 이더리움이나 기타 스마트 계약 블록체인과 비교해 장점이 많다고 토마스는 주장했다.

먼저 코디우스 네트워크는 하이퍼컨테이너(HyperContainer)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것은 도커 컨테이너를 사용하여 주어진 계약의 코드를 고립시켜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또, 코디우스 개발자들은 솔리디티와 같은 개발 초기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쓸 필요가 없었다. 개발 초기 단계의 언어라면 아무래도 개발자들이 자바스크립트 같은 언어만큼 그 언어를 잘 알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있었던 많은 문제와 타협, 대형 해킹 사건 등은 그 블록체인에 사용된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새로운 언어라서 사람들이 그 언어의 보안 관련된 측면을 잘 이해하지 못한 것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토마스의 말이다.

가격 측면에서 토마스는 어느덧 60센트를 넘어 1달러에 육박할지도 모르는 이더리움의 트랜잭션 비용과 100만 리퀘스트에 20센트를 받는 아마존 웹서비스의 람다 플랫폼의 비용을 비교했다. AWS는 중앙화된 서비스긴 하지만 토마스는 코디우스의 비용이 "두 극단적인 사례 중간 어디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마스에게 코디우스의 출시는 웹 콘텐츠를 판매하는 표준 프로토콜을 만들고 그 주변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첫걸음에 해당한다. 결국, 토마스는 업체들이 AWS보다 코디우스에 웹사이트를 호스팅할 것이며, 코일은 여기서 고객,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 웹사이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연결해주는 프로토콜, 일종의 "열려 있는 스포티파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직은 코드가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지만, 토마스는 코디우스가 오늘날의 사업과 관련된 문제들을 풀 스마트 계약을 개발자들이 작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분명한 전진을 이룩하리라는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비용, 확장성, 보안은 물론이고 유연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코디우스는)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데 필요한 사례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무척 크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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