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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의 공식 기록보관소인 국가기록원(TNA, The National Archive)이 기록물 공유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크엔젤(Archangel)이라 명명된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영국 서리대학교의 주도로 이루어지며, 오픈 데이터 연구소(ODI) 등의 기관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표는 과연 어떤 블록체인이 기록물 관리에 제기되는 핵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찾아보는 데 있다.

지난 5일 공개된 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국가기록원의 디지털 기록 담당을 맡은 알렉스 그린은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지금 내가 확인하는 기록물이 20년 전에 보관된 바로 그 기록물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디지털 공개 기록물이 신뢰할 만한 관리인을 통해 보존되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 아크엔젤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 답을 내놓기 위해 시작되었다. 아크엔젤을 통해 우리는 디지털 기록물이 어떻게 수정되었는지, 또 이러한 수정 절차는 합법적이었는지, 궁극적으로 현존하는 기록물이 신뢰할 수 있는 진본인지 확인하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또한, 그린은 “특히 본 프로젝트는 어떻게 블록체인이 기록물 보관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가기록원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크고 오래된 기록물 보관소 중 하나로, 해당 분야의 표준을 마련하고 모범 사례를 구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는 최종 사용자이자 실제 공식 기록물을 기록하고 보관할 국가기록원이 그동안 기록물 보관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는 앞으로 18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간에 아크엔젤은 “분산원장 기술의 서비스 표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그린은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디지털 기록이 진본임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서명을 모아 인증한 뒤 기록물로 보관하게 되는데, 디지털 기록은 처음부터 디지털로만 쓴 문서와 실제 문서를 디지털화한 기록을 모두 포함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공학・물리학 연구협의회(EPSRC)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연구협의회는 수학, 재료과학, 정보기술 등의 분야에 매년 1조 원 이상씩 투자하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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