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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 거래소(Cboe Global Markets)가 이더리움의 고유 암호화폐인 이더(ETH) 선물상품을 취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업금융팀장 윌리엄 힌만(William Hinman)이 이더를 증권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시보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힌만 팀장은 지난 14일 "이더리움 현황과 이더리움 네트워크 및 분산형 구조를 살펴보면, 이더리움의 ICO(암호화폐공개) 및 이더 판매를 증권 거래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시보 거래소의 최고운영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크리스 콘캐넌(Chris Concannon) 회장은 "이 문제에 증권거래위원회가 명확한 답변을 내놓은 것 같아 기쁘다"며 힌만 팀장의 발언을 반겼다.

(힌만 팀장의) 이번 발언은 이더 선물상품 출시를 가로막던 가장 큰 걸림돌을 치워준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12월 비트코인(BTC) 선물상품을 출시한 뒤 우리는 줄곧 다른 암호화폐 관련 선물상품을 다룰지 말지 고민해 왔다.

시보 거래소는 지난 4월부터 이더리움 관련 상품을 취급할지에 관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특히 증권거래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이더나 리플과 관련이 깊은 암호화폐 XRP는 증권에 해당한다는 견해를 잇달아 밝힌 것이 발목을 잡아 왔다.

콘캐넌 회장은 지난해 12월 시보 거래소가 비트코인캐시(BCH) 선물상품을 취급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더리움 선물상품을 이미 취급하고 있는 거래소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영국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크립토 퍼실리티(Crypto Facilities)가 지난달 이더리움 선물상품을 출시했다. 크립토 퍼실리티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Group)와 제휴를 맺은 곳으로 유명하며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이더 기준가격 지수(Ether Reference Rate Index)를 개발, 관리하고 있다. 앞서 시카고 상품거래소는 지난해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출시하면서도 비슷한 비트코인 관련 지수를 개발해 운영해 왔다.

힌만 팀장의 발언이 보도된 뒤 이더 가격은 70달러나 급등하며 한때 520달러를 넘었다가 현재는 5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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