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프로젝트 트론이 P2P 파일전송 업체 비트토렌트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코인데스크>는 20일 트론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유명 P2P(Peer to Peer) 파일공유 클라이언트 유토렌트(uTorrent)를 소유한 비트토렌트를 약 1억2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트론은 트론 코인(TRX)으로 전 세계 동영상,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콘텐츠를 공유 및 배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지향한다. 지난해 8월 17일 출범했으며 1000억개 코인이 발행됐다.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 중 10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가 총액은 약 32억 달러(약 3조 55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04년에 설립된 비트토렌트는 개인 간 직접 파일을 전송하는 P2P 프로토콜을 이용, 전 세계 파일 공유 프로그램 중 사용자가 가장 많다.

트론의 비트토렌트 인수사실을 처음 보도한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저스틴 선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비트토렌트와 인수 협상을 진행했다. 인수 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5월 25일 트론 측은 비트토렌트 측을 '노 샵(No Shop, 인수 협상 기업이 다른 인수를 위해 협의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 조항을 위반한 혐의로 고소하며 인수 협상 사실이 외부로 알려졌다. 이후 양쪽이 어떤 절차를 거쳐 인수가 성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저스틴 선 대표는 아직 비트토렌트를 인수한 목표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후오비 토크'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중 비트토렌트와 함께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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