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부터 삐걱댄 EOS 해법은? 댄 라리머 제안 "헌법 전면 개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avid Floyd
David Floyd 2018년 7월3일 08:35
EOS의 CTO 댄 라리머. 이미지 출처 : 유튜브

EOS는 현재 “헌법(constitution)”의 위기를 겪고 있다. EOS 헌법은 최근 출범한 EOS 블록체인 메인넷 운영의 핵심 원칙을 담고 있다.

EOS 프로토콜을 설계하고 플랫폼을 출시하며 해당 코드를 사용자에게 보급한 블록원(Block.one)은 지난달 28일 현행 플랫폼 운영 원칙을 모두 폐기하고 새로운 2.0 버전으로 대체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EOS는 “전 세계적으로 확장 가능한 블록체인 사회를 위한 전면적 청사진 설계”라는 목표하에 서면 헌법까지 마련했지만, 메인넷을 공개한 지 불과 2주 만에 개인키 도난사건으로 지배구조의 생존능력 자체가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EOS 보유자들 간의 분쟁 해결을 목표로 구성된 EOS 핵심중재포럼(ECAF)이 블록체인 거래를 검증하는 대표노드들에 EOS 계정 7개를 동결하도록 한 데 대해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후 허위 명령까지 유포되면서 비판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고, 오프체인 상에서의 블록체인 프로세스는 아마추어적 위장 공격에조차 취약한 상태라는 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블록원의 최고기술책임자 댄 라리머는 이 같은 상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팀(Steem), 비트쉐어(Bitshares)의 개발자이기도 한 라리머는 “ECAF 동결 명령으로 인한 커뮤니티 피해 규모는 우리가 사용자에게 반환하길 희망하는 금액보다 훨씬 크다”고 말하며, 지난달 27일 공개된 한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서 라리머는 이른바 “EOS 헌법 찬반투표”를 주장하고 나섰다. 실질적인 목표는 기존 헌법을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규칙을 정립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한 EOS 사용자는 (라리머의 제안이 공개되기 전) 텔레그램을 통해 라리머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기존의 헌법을 모두 폐기하고, 코드 목적 및 DAO 해킹 사태와 같은 코드 취약성에 대해 중재자의 역할만을 명시한 헌법으로 새롭게 작성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는가?”

이에 대해 라리머는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달 28일 블록원 웹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은 이러한 라리머의 생각과 행동이 개인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기존 헌법에 대한 전반적 정비 계획은 블록원 전체 구성원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 앞서 라리머가 쓴 글을 요약해서 정리한 해당 게시물은 “찬반투표”가 “EOS 헌법 2.0버전”에 관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코드는 (대체로) 규칙이다

블록원의 게시물은 ‘코드는 곧 규칙’이라는 개념을 명시하고 있다. 즉,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행위자가 소프트웨어 프로토콜에 의해 제어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운영될 수 있다는 의미로 업계의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 두 가지 내용, 즉 네트워크상의 오류나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좀 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내 절차 수립을 통해 스마트 계약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은 (헌법 2.0에) 고려되지 않았다.

또한 “코드 목적에 대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견을 내는 것 외에 모든 프로토콜 수준의 중재 명령을 중단할 것”이라는 문구도 있다. 그러나 특정 계약의 모든 당사자가 결정 내용에 미리 동의할 경우, ECAF에 대한 개입 여지와 함께 원칙적으로 경쟁적인 중재 활동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이 모든 합의나 실행 코드는 기본 프로토콜 레이어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에 존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21MIL의 설립자 페르도스 바이는 블록원의 헌법 개정 제안이 “기존 헌법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실행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21MIL은 암호화폐 거래소 체인리프트(ChainRift)를 통해 EOS의 보조 노드로 블록 생성을 검증하고 있다. 페르도스는 또한, 강제력이 없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헌법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강제할 수 없는 것은 결국 시행되지 못하고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제안된 신규 헌법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상당수 EOS 관계자는 신규 헌법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바라보지만, 바이의 시각은 조금 다르다. 그는 EOS를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매우 유망한 기술로 보고 있다. 따라서 바이에게 이번 신규 헌법은 그저 “불필요한 정치적 드라마”로 여겨질 뿐이다. 한편 바이는 이번 문제와 관련한 발언으로 EOS 텔레그램 채널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신규 헌법과 관련한 커뮤니티의 찬반투표는 곧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표 매수로 인한 부정투표 가능성부터 블록원이 표를 할당하는 방식, (아직 부족할 수 있는) 투표 관리에 대한 기술적 역량 문제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