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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언론과 통신, 인터넷을 감독, 검열하는 정부 기관이 블록체인 기술에 능통한 사람을 구한다는 설명과 함께 암호 전문가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직속 기관인 국가광파전시총국(国家广播电视总局)의 연구센터는 "블록체인과 같은 암호 기술 관련 분야를 잘 아는 암호 전문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총국은 암호 기술 알고리듬과 성능 최적화 등에 능숙한 기술자를 이상적인 후보로 꼽았다.

전시총국의 암호 전문가는 이밖에도 다양한 암호 관련 서비스나 플랫폼의 보안 수준을 측정하는 법을 연구하고 관련 도구를 만드는 일도 책임지고 지휘하게 된다. 하지만 전시총국이 블록체인을 어떻게 규제하고 검열하겠다는 것인지는 채용 공고에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

중국에서는 최근 악명 높은 인터넷 검열 프로그램인 만리장성 방화벽(Great Firewall)을 우회하는 수단으로 블록체인이 잇따라 사용되기도 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광견병 백신 파동을 취재한 탐사보도 기사를 대중을 공포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이유로 검열하고 삭제하자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거래 기록에 기사를 암호화해 올렸고, 앞서 지난 4월에는 같은 방식으로 미투 운동을 가로막으려던 정부의 시도가 무산되기도 했다.

1946년에 설립된 중국 국가광파전시총국은 국무원이 운영하지만, 검열 결과는 중국 공산당의 선전 담당 부서에 보고한다. 전시총국은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을 비롯해 중국의 모든 매스미디어의 내용을 검열하며 정보를 통제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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