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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스티븐스(Dominic Stevens) 호주 증권거래소장이 거래소의 결제 체계를 분산원장 기반 기술로 대체하면 230억 호주달러(약 19조 원)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소장은 16일 구체적으로 분산원장 기술이 현행 전자결제 시스템인 체스(CHESS, Clearing House Electronic Subregister System)보다 거래 의사와 정보를 주고받는 데 어떤 면에서 어떻게 더 좋은지 발표했다. 현재 주식을 거래하기로 한 뒤 결제하고 정산하는 데 드는 비용만 해도 매년 1억 호주달러(약 820억 원)나 되고, 주식 거래 관련 모든 비용을 다 더하면 230억 호주달러에 이른다고 스티븐스 소장은 말했다.

"분산원장 기술을 도입하면 우선 거래소 고객들이 훨씬 쉽게 거래 의사를 주고받고 결제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주식을 발행하는 기업이나 투자자에게 모두 혁신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다. 지금은 매일, 매 순간 거래 당사자들이 체스 데이터베이스에 매수, 매도, 결제와 관련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고 또 확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자칫 이를 바로잡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 때도 있다. 게다가 거래 당사자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각각 다를 수도 있다. 결국엔 똑같은 작업을 하는 소프트웨어가 서로 달라 발생하는 일인데, 이 또한 거래소 전체로 보면 낭비다."

그러면서 그는 분산원장 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결제 시스템에서 거래 당사자들은 (체스 등 중앙기관에) 메시지를 보내는 대신 개별적인 노드로 네트워크에 참여한다. 네트워크는 전체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 하나로 관리하기 때문에 서로 정보가 달라서 오류가 발생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노드를 운영하며 분산원장 결제 시스템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고객은 현재 방식과 비슷한 결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다.

호주 증권거래소는 올해 초 현행 전자결제 시스템을 분산원장 기반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과 관련한 의견을 받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16일 발표에서 스티븐스 소장은 오는 2020년까지는 분산원장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산원장 결제 시스템 구축은 디지털에셋(Digital Asset)이 맡는다. 호주 증권거래소는 디지털 에셋의 주주이기도 하다. 스티븐스 소장은 앞으로 주식뿐 아니라 채권이나 다른 자산을 거래하고 결제하는 데도 새로운 플랫폼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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