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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제트캐시(zcash)가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될 새플링(Sapling) 하드포크를 앞두고 하드포크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암호화폐 제트캐시를 개발한 회사 제로코인(Zerocoin Electric Coin Company)의 엔지니어 션 보우는 블로그를 통해 지난 16일 제트캐시의 2.0.0 버전이 출시됐다고 알렸다. 그는 모든 제트캐시 이용자와 채굴자들에게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고했다.

새플링 하드포크는 오는 10월 28일, 총 41만 9천2백 번 째 제트캐시 블록이 채굴되는 순간 첫 번째 새플링 블록의 채굴과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정식 출범에 앞서 28만 번째 블록부터 테스트넷에서 새플링을 시험 가동할 예정인데, 보우는 그 시점이 다음 주 목요일(23일)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플링은 앞서도 몇 차례 테스트넷에서 가동된 적이 있다. 하지만 합의 규정이 바뀌면서 새플링 테스트넷의 노드는 새플링이 정식으로 출시될 때까지 자동으로 (지난 6월에 업데이트된) 기존 오버윈터 테스트넷으로 되돌아갔다.

2.0.0 버전 업그레이드에는 다른 컴퓨터를 연결된 네트워크 안의 컴퓨터 다루듯 실행하는 코드인 원격 절차 호출(remote procedure calls) 기능이 포함됐다. 다만 2.0.0 버전에서 실험을 거쳐 완전한 기능은 2.0.1 버전에 담을 예정이다.

또한, 다른 노드를 배제할 때 몇몇 노드에서 네트워크 동기화 속도가 느려지는 버그도 2.0.0 버전에서 고쳤다. 보우는 "원래 다른 노드를 배제하는 기능은 이제 막 생성된 노드(Sprout node)에서 비롯되는 서비스 거부(DoS) 공격의 피해를 줄이고자 집어넣은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2.0.0 버전에서는 효력 없는 트랜잭션은 아예 무시하도록 설계를 바꿨다.

새플링 하드포크의 궁극적인 목적은 비공개 거래에 필요한 데이터양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제트캐시의 zk-snarks 암호화 기능을 업데이트해 보안을 강화하는 데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블록체인을 암호화하는 데 필요한 한도를 설정하는 작업이 지난 14일 마무리됐다. 제트캐시는 블로그에 올린 다른 글을 통해 "지금껏 수행한 다자간 연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계산을 완료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제트캐시 팀은 앞서 올해 초부터 새플링에 쓸 소프트웨어 패치를 공개해 왔다.

앞서 지난 6월 단행한 제트캐시의 오버윈터 하드포크는 새플링 하드포크에 대비한 사전 정지 작업에 가까웠으며, 소프트웨어 일부를 개선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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