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

마운트 곡스(Mt Gox) 채권단의 '비트코인 환급 청구'에 필요한 증거 제출 절차가 시작되었다. 2014년 해킹으로 투자금을 도난당한 뒤 폐쇄된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 곡스는 파산 절차가 진행되던 지난 6월, 채권단의 청원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민사회생 절차가 승인된 바 있다.

마운트 곡스의 신탁관리자 노부아키 고바야시는 온라인 청구 시스템이 완료됨에 따라 채권단이 증거 제출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23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파산 절차 진행 당시의 증거 제출 여부는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인데스크가 보도한 대로 마운트 곡스 채권단은 지난 6월 큰 승리를 이루어냈다. 도쿄 지방법원이 기존에 진행되던 파산 절차를 중단하고 민사회생 절차를 밟아도 좋다고 승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결정과 함께 투자자의 손실금을 신용화폐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되찾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점도 중요하다. 일부 피해자의 경우 2014년 거래소 파산 당시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에 상응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받았다.

고바야시는 채권단이 오는 10월 22일까지 모든 증거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질의응답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회생 절차 신탁관리자가 법원에 승인 또는 거부 진술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한은 2019년 1월 24일이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마운트 곡스의 온라인 계정에 접근할 수 없는 채권자들은 신탁관리자가 지정한 도쿄의 주소로 증거물을 직접 보내야 한다.

한편, 거래금액 기준 세계 최대규모의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 곡스는 지난 2014년 약 75만 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뒤 파산을 선언했다. 이후 채권자들은 손실금을 되찾기 위해 수년간 힘겨운 싸움을 벌여왔다.

작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1비트코인(BTC)당 무려 2만 달러까지 치솟자 채권단은 민사회생 절차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도쿄 파산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청원서 제출을 진행했던 채권자 변호인단은 마운트 곡스의 피해금 반환 정책의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즉, 마운트 곡스는 손실금을 현금으로 보상하는 대신 채권자가 거래소에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그대로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듯이 채권단의 변호인단은 “채권자들이 계정을 가지고 있는 거래소나 쉽게 (암호화폐를) 찾을 수 있는 계정으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환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