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

연합통신사 AP(Associated Press)가 블록체인 뉴스 플랫폼 시빌(Civil)과 제휴를 맺고 기사를 공급한다고 <디지데이>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시빌 미디어컴퍼니는 우선 AP의 기사를 시빌의 다양한 뉴스 플랫폼에 정식으로 전재한다. 또한, AP와 시빌이 함께 시빌 편집국에서 취재하고 작성한 자체 기사를 유통하고 분석해 더 효율적인 콘텐츠 유통 환경을 구축한다고 <디지데이>는 전했다.

시빌의 창업자 CEO인 매튜 아일스는 이번 제휴의 첫 번째 목표는 콘텐츠 제작자, 즉 기사를 쓴 기자가 저자로서 제대로 인정을 받는 데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받아야 하는 인정이란 누가 쓴 기사인지 명확히 표시되는 것과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다. 현재 언론사가 내보내는 콘텐츠의 50~70%는 제대로 된 출처 표기도 없고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비용을 내지도 않은 채 무단으로 도용, 전재되고 있다고 아일스는 말했다.

AP의 전략 사업개발 부문을 이끄는 선임부사장도 "지금은 인터넷에 어떤 기사를 올리면 그 기사가 정확히 어떻게 유통되고 독자들이 어떤 경로로 기사를 접하는지 사실상 알 길이 없다."라며, 시빌과의 제휴를 통해 이런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인 언론사에 (통신사의) 기사를 공급하면 그 기사가 유통되는 과정을 사실상 속속들이 추적하고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 완전히 다르다. 개인과 개별 계약을 맺을 때는 우리 기사를 어디까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명확한 지침을 주면 계약의 상대방은 이를 대체로 잘 지킨다. 문제는 이들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인터넷에 기사를 올리고 난 뒤다. 인터넷에 올라간 기사는 누구든 마음대로 퍼 나르고, 잘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런 무단 전재, 도용이 특히 더 심했고, 아무런 비용도 치르지 않는 이들의 행태는 좋은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사에는 부담이었다.

그는 심지어 최근에는 기사가 악의적으로 편집돼 잘못된 정보나 가짜뉴스를 확산하는 데 악용되기도 한다며, "시빌과의 이번 계약을 통해 AP의 기사를 가져다 써도 되는 곳만 발행하고 있는지, 우리 기사를 누가 어떤 경로로 읽는지 등을 정확히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P 대변인도 시빌과의 제휴 사실을 확인해주며 코인데스크에 이렇게 말했다.

"AP는 시빌과의 제휴를 통해 우리 기사를 블록체인 뉴스 플랫폼에 소개하고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함으로써 더 좋은 언론 환경을 구축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