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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시정부가 주말에 열리는 농산물 직판장(farmers market) 내 자리를 결정하는 추첨에 이더리움을 활용한다.

먼저 직판장에서 팔 농산물을 생산한 농부들이 판매대 자리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는 이더리움 시스템에 기록된다. 4월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열리는 직판장의 판매대 자리는 총 1만5천여 자리로 한정돼 있으며, 러시아는 물론 아르메니아,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등지에서 생산자들이 모여든다.

매년 판매대 자리를 신청하는 사람만 2만 명에 이르다보니 자연히 자리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모스크바시의 블록체인 제품 담당자 안드레이 보로디온코프는 농부들이 제출한 신청서를 나중에 변조할 수 없는 이더리움에 기록한 뒤 추첨 결과도 이더리움을 통해 알려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신청서들의 위변조 여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나중에 신청부터 결정까지 심사 과정을 확인하고 감사하기도 쉬워진다.”

모스크바 시정부는 이밖에도 이더리움을 도입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직판장 자리를 둘러싼 모든 정보를 대중에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고, 누구든 이를 다운로드받아볼 수 있다. 즉, 한번 제출된 신청서는 누구도 삭제하거나 그 내용을 변경할 수 없다.

생산자들은 현재 신청서 심사 및 추첨 과정에 오랫동안 불만이 쌓여 있었다.

모스크바 시청의 정보 관련 책임자이자 전략과 혁신 자문위원인 안드레이 벨로제로프는 이더리움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스템은 대중들이 필요한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부들이 왜 자신이 낸 신청서가 언제는 받아들여지고 또 언제는 거절되는지, 추첨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해하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 블록체인은 신청서 처리 과정이 전적으로 투명하고, 블록체인상에 올라온 신청서는 누구도 바꿀 수 없다. 우리는 블록체인이 모두에게 완벽한 투명성을 제공해주리라고 믿는다.”

모스크바 시정부는 2016년부터 블록체인을 다룰 줄 아는 개발자들을 고용하기 시작했고, 2018년에는 “블록체인 제품(Product Blockchain)”이라는 새로운 부서를 공식적으로 출범하며 블록체인을 계속해서 연구해 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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