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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운 선급협회인 로이드 선급협회(Lloyd’s Register)가 선박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뼈대를 개발했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앞서도 해운업에서 중요한 기반 인프라의 안전과 해운업 종사자들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블록체인의 활용 방안을 모색한 바 있는 비영리 단체 로이드 선급협회는 이번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선박 정보를 등록하는 과정을 신속하게 처리하려 하고 있다.

로이드 선급협회는 1764년에 처음으로 만든 로이드 선명록(船名錄)에 선박의 상태에 관한 정보를 기록하였고, 상인과 보험사들은 이 기록서를 토대로 선박의 보험 가입과 임대 여부를 결정했다.

이제는 블록체인 개발 회사인 어플라이드 블록체인(Applied Blockchain)과 함께 만든 분산원장에 선박 관련 정보를 입력하면 수동으로 처리하던 모든 절차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로이드 선급협회는 이번 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 해운통상 박람회 SMM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시연할 예정이다.

로이드 선급협회의 기술팀장 개리 포그슨은 대략 2년 반 동안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해왔으며, “처음부터 이 기술이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음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맡아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어떤 점이 필요한지 먼저 파악해왔다. 여러 해결 방법을 검토하면서도 우리는 블록체인이 과연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를 거듭 고민하고 검토했다. 그리고 우리는 잘 디자인된 시스템의 일부로서 신중하게 적용한다면, 블록체인은 시스템에 가치를 더하고 해운 사업의 미래에 필요한 기반을 닦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로이드 선급협회의 해양 및 연안 책임자인 닉 브라운도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상당히 많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기록된 내용을 대조, 검토해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 블록체인을 통해 선박 정보를 등록하면 기존 시스템보다 훨씬 정보를 능률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선박 정보를 토대로 관련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기관과 단체들도 블록체인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융자나 보험 가입, 결제 등이 훨씬 신속하고 유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은 앞으로 이런 혜택을 로이드 선급협회뿐 아니라 관계자들과 나눌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선박 정보 등록 플랫폼을 만드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이 속속 드러났다. 로이드 선급협회는 해운업 공급망 전반에 걸친 다양한 관계자들에게도 어떻게 하면 블록체인을 통해 개선한 효율과 창출한 가치를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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