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자료사진

메시징 앱 위챗(WeChat)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공식 계정을 계속해서 차단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비트코인 채굴기 판매 계정과 암호화폐 시장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계정까지 차단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 비트메인(Bitmain)의 위챗 내 판매용 공식 계정 ‘antiminersale’이 차단되었다. 현재 해당 계정에서 볼 수 있던 콘텐츠를 검색하면 본 계정은 규칙을 위반하여 이용이 차단되었다는 안내 페이지로 연결된다.

고객 신고가 접수되어 조사한 결과 본 계정은 공식 승인이나 허가 없이 암호화폐 관련 정보를 발행하여 배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위챗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신고를 접수하고 어떤 계기로 해당 계정을 검열했고 차단했는지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채굴 장비에 대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또 다른 비트메인 공식 계정 ‘antmier_official’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위챗은 또한, 암호화폐 시장을 예측, 분석하고 관련된 자료를 제공하는 계정도 차단하기 시작했다. 위챗은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업체 텐센트(Tencent)의 자회사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시징 앱이다.

예를 들어, 지난 주말에는 ‘Goldcoins’라는 계정에 최근 9개월 동안 올라온 모든 자료가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 해당 계정은 암호화폐 시장을 분석하는 각종 자료를 제공해왔으며, 모든 자료는 중국판 쿼라(Quora)라고 할 수 있는 질의응답 사이트 지후(知乎)의 공식 확인을 받은 내용이었다.

또 델피(Delphy)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공식 계정도 10일부터 이용이 차단되었다. 델피는 예측시장 프로토콜 어거(Augur)와 유사한 형태의 이더리움 기반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들 두 계정에 대한 차단 이유는 비트메인 판매 계정에 대한 차단 이유와 같다.

최근 텐센트는 중국 내 주요 암호화폐 관련 매체의 공식 계정을 차단한 바 있다. 차단된 매체 중 일부는 위챗에서 ICO 관련 자료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코인데스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금까지 위챗이 차단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계정은 30개가 넘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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