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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사령부가 항공기 부품을 추적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군의 항공기와 해상 무기 체계에 필요한 물자를 지원하는 해군 항공시스템 사령부(NAVAIR)는 지난 21일 블록체인이 해군 무기에 쓰이는 부품들을 추적하는 데 현재 사용하는 방법보다 효율적이고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지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항공기에 중요한 부품들의 원산지와 세부 사항을 확인하는 작업은 군 항공기를 관리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데 드는 일종의 비용이기도 하다.”

현재 시스템은 부품들이 배송된 뒤 종이 서류를 토대로 배송 과정을 추적해 이를 일일이 수기로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한다. 해군 사령부는 이 과정 전체를 허가된 사람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허가형 블록체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시작했다.

해군 항공시스템 사령부 산하 전투 준비 관련 연구팀은 이탐코(ITAMCO)라는 회사와 제휴를 맺고 심바(SIMBA)라는 블록체인에 부품 추적 시스템을 가동해볼 계획이다. 심바는 미국 국방 고등연구원(DARPA)이 함께 개발한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이다. 해군은 심바 플랫폼의 장점으로 “많은 데이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불러올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궁극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업체와 기관들은 가시성과 보안을 동시에 충족하는 블록체인 유통 시스템의 개념적 틀을 개발하고자 한다.

해군 항공시스템 사령부는 개념증명에 사용할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비트코인 같은 프로토콜에 쓰이는 작업증명 방식의 합의 메커니즘보다 컴퓨터 연산 능력을 덜 써도 되는, 에너지 효율이 더 나은 합의 메커니즘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군 측에 따르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없지 않다. 우선 공급망과 유통 과정을 분산원장에서 처리하면 외부 공격에 아무래도 취약하므로 사이버 보안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뼈대를 구축하는 초기 단계에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의견을 들음으로써 해군은 서로 연결된 분산 시스템의 위험성과 또 장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연구팀은 이어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투명하게 공유된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는 특징은 해군 사령부가 더욱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작전 전반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해군의 혁신 담당 부서가 3D 프린팅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시험 가동을 주도한 해군 혁신 자문회의는 해군 곳곳에서 쓰이는 3D 프린터들의 다양한 정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유하는 데 블록체인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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