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출시되는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숫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조사 기관 크립토 펀드 리서치(Crypto Fund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까지 총 90개의 암호화폐 헤지펀드가 새롭게 출시됐으며, 회계연도 기준 올해 말까지로 추산하면 그 수는 12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새로 출시되는 헤지펀드의 숫자가 총 60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암호화폐 헤지펀드가 전체 헤지펀드 상품의 20%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2년간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이 얼마나 늘었는지, 그리고 투자자의 새로운 관심사에 부응하는 펀드 회사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지난해 새로 출시된 헤지펀드 상품 가운데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비율은 무려 16%에 달했다. 이 비율은 전해인 2016년에만 해도 3%가 채 되지 않았다.

크립토 펀드 리서치의 설립자 조슈아 그나이즈다는 “올해 중반 이후 전통적인 헤지펀드 상품의 출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암호화폐 헤지펀드만은 예외”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격 하락과 각국에서의 규제 불확실성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취약한 시장 상황에도 펀드매니저들은 기록적인 속도로 새로운 암호화폐 헤지펀드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 펀드 리서치는 또 암호화폐 헤지펀드가 큰 범주에서는 벤처 캐피털이나 사모펀드 등 수많은 종류의 암호화폐 펀드에 속한다고 강조하며, 이들 숫자를 모두 합치면 현재 운용되고 있는 암호화폐 펀드의 숫자는 622개에 달하고 그중 303개가 암호화폐 헤지펀드라고 설명했다. 이들 헤지펀드의 자산가치 총액은 무려 40억 달러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신규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출시되는 가운데 올해는 호주와 중국, 몰타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 등지에서도 상당수 상품이 출시되었다. 그나이즈다는 이렇게 말했다.

“신규 상품 출시가 지금 같은 속도로 지속하지는 않겠지만, 현재 심각한 감소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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