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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 아닌 한국에서 ICO(암호화폐공개)를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바로 홍준 애드포스인사이트 대표가 이끄는 위블락(Webloc)이다.

지난 9월 제주도에 애드포스 인사이트 자회사인 '위블락아시아'를 설립한 홍 대표는 12일 1차 프리세일을 시작했다. 2017년 9월 정부가 'ICO 전면 금지'를 발표한 이후 국내에서 공개적으로 ICO를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블락은 참여와 보상이라는 토큰 이코노미의 원리를 활용해, 미들맨 없는 탈중앙화된 광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홍 대표는 네이버를 거쳐 퓨처스트림네트웍스(카울리)를 창업한 온라인 광고 전문가다.

앞서 위블락은 대성창업투자와 캡스톤파트너스에게 10억원의 지분 투자를 받았고, 벤처캐피털과 크립토펀드 등 기관으로부터 투자금을 받는 프라이빗 세일을 마쳤다.

대중을 대상으로 투자금을 조달하는 1차 프리세일은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아이콘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하려는 위블락은 아이콘 코인(ICX)으로 투자를 받고 있다.

최소 모금목표(소프트캡)는 400만 ICX이며 1인당 최대 2만 ICX까지 투자할 수 있다. 12일 오후 업비트 기준, 1 ICX 가격은 약 660원으로 1인당 위블락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1300만원 수준이다.

위블락은 "대한민국 제주도에 위치한 위블락아시아 법인을 통해 운영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관련 법규를 준수하며 TGE를 진행하고자 꼼꼼하게 자문을 받아 부득이 개인 참여 범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위블락은 ICO 대신 토큰생성이벤트(TGE)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9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ICO 등에 대한 사회적, 금융적 제재로 블록체인 기술과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회사들이 스위스, 싱가폴 등에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위블락은 12월에 2차 프리세일을 하며, 2019년 4월 거래소 상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9년 2월 'weCon' 프로젝트의 베타 1차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블락 로드맵. 이미지=위블락 웹사이트 캡처
위블락 로드맵. 이미지=위블락 웹사이트 캡처

 

<코인데스크코리아>는 홍 대표에게 한국에서 ICO를 한 이유를 물었다.

-위블락처럼 한국에서 암호화폐를 받고 ICO를 한 사례가 있나?

진행한 경우가 있다고 건너 듣기는 했는데, 우리처럼 공식적으로 사이트도 공개하고 법인도 세우고 언론에 밝힌 사례는 처음인 것 같다.

-예전부터 국내에서 ICO를 하겠다고 이야기해왔다.
우리는 떳떳하게 (국내에서) 하겠다. 싱가포르에 법인 만들고 하는 것보다 여기서 하는 게 좋기 때문에 다 공개하는 거다. 법률 자문도 다 받았다.

-하지만 정부가 ICO 전면 금지를 밝힌 상황이다.
전면 금지가 공식화된 적은 없었다. 정부가 문의하면 자금 모집 내용을 투명하게 밝힐 계획이다. 그거에 맞춰 재무, 회계도 다 준비하고 있다. KYC(신원확인) 자료도 있으니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 그리고 1차 프리세일 규모는 111만 ICX라 7억~8억원 정도로 크지 않다. 그중에서 국내 투자 비율은 10~20%로 많아야 2억~3억원 수준이라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관련 법은 없다. 하지만 정부가 하지 말라는 걸 하면 찍히지 않겠는가?
암호화폐를 자금이라고 구분하지는 않았고, 우리는 현금이 아니라 ICX라는 암호화폐를 받고 있다. 정부의 금지 발표를 위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내년 2, 3월까지는 정부 가이드라인을 기다리면서 (모집한) ICX를 일단 가지고 있을 계획이다. 정부가 나를 부르거나 (자료를) 요청하면 갈 생각을 하면서 (ICO를)하고 있다.

-만약 법원으로 가더라도 무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건가?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이)있다. 문제가 된다면 당연히 가서 소명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받기 때문에 문제가 될 건 없다고 보고 있다.

 


 

아래 인터뷰를 보면 홍 대표와 위블락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다.

"우리 1차 타깃은 국내 광고시장이다. 국내에서 승부를 보고 좋은 모델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싱가포르에 가서 일할 것도 아니고 당장은 국내 시장에 집중할 건데, 싱가포르에 법인 만들면 페이퍼컴퍼니가 되는 거다. 왜 내키지 않는 방법으로 사업을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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