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블록체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ICO(암호화폐공개)의 대중화에 이은 폭발적인 가격 상승, 투자, 사기 그리고 가격 하락까지 겪으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산업이 형성됐다.

 

<코인데스크코리아>는 독자들의 의견을 모아 올 한해를 정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2월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동안 210명의 독자가 참여해 올해의 인물, 사건, 거래소, 스캠 등을 뽑았다.


 

2018년 해외 '올해의 인물' 1위는 우지한, 2위는 비탈릭 부테린, 3위는 크레이그 라이트, 4위는 댄 래리머, 5위는 사토시 나카모토, 6위는 로저 버, 7위는 창펑 자오, 8위는 누리엘 루비니가 뽑혔다.

 

1위: 우지한 비트메인 공동대표(79명)

우지한 공동대표는 2013년 공동 창업자 잔커투안과 함께 중국의 대형 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메인을 설립한 사람이다. 비트메인은 지난 7월 유니콘(10억 달러 이상 가치를 평가받는 기업) 대열에 합류하고 지난 9월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등 올 한 해 성장 행보를 걸었다. 우지한 대표는 또 11월 진행된 비트코인캐시(BCH) 하드포크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트코인캐시 프로토콜에 스마트 계약 기능을 도입하자는 입장을 가진 비트코인ABC 세력을 지지했다.

2위: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73명)

비탈릭 부테린은 기존 ICO(암호화폐공개) 모델의 문제점을 극복할 '다이코(DAICO)' 모델을 제시하고, 동료 개발자들과 함께 플라즈마 캐시, 샤딩 등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안해내며 여러 번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더(ETH) 가격이 폭락한 올해 하반기에는 업계에서 '이더리움이 정체기를 맞은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며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도 함께 주목받았다.

3위: 크레이그 라이트 호주 암호학자(55명)

크레이그 라이트는 '자칭 사토시 나카모토'로 유명한 사람이다. 스스로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했지만, 충분한 증거를 내놓지 못해 손가락질받은 바 있다. 크레이그 라이트가 3위에 오른 배경에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가 자리한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비트코인SV'와 '비트코인ABC' 두 진영으로 나뉜 하드포크 전쟁에서 비트코인SV를 지지했다. 크레이크 라이트는 비트코인SV 채굴자들이 해시파워를 동원해 비트코인ABC의 빈 블록을 채굴해 거래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4위: 댄 래리머 이오스 개발자(47명)

댄 래리머는 2017년 6월부터 이안 그릭, 브레단 블루머 등과 함께 이오스(EOS)를 개발하고 있는 인물이다. 댄 래리머는 지난 11월 "새로운 암호화폐에 대한 구상이 떠올랐다"라는 내용의 텔레그램을 올려 이오스 투자자 커뮤니티를 술렁이게 했다. 투자자들은 댄 래리머의 텔레그램을 이오스를 떠나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꾸리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였고, 이 여파로 이오스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댄 래리머는 이오스 이전에 네드 스콧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스팀(Steem)'을 공동 창업했다가 네드 스콧과의 의견 차이로 스팀을 떠난 바 있다. 한편 댄 래리머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오스를 떠나는 일은 없다'라고 밝히며 사태를 수습했다.

5위: 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 창시자(30명)

올해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백서를 공개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10월31일 세상에 처음으로 이름을 드러냈다. 그는 비트코인 백서를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 주소를 이메일에 적어 수백 명의 사람에게 보냈다. 수신자는 대개 암호학 전문가였다. 그는 백서를 공개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크레이그 라이트를 비롯해 스스로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한 사람은 여러 명이 있지만, 그 누구도 충분한 증거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이어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대표가 6위(26명), 창펑 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가 7위(23명),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8위(4명)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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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2018년 국내 '올해의 인물'
③2018년 국내 ‘올해의 사건’
④2018년 해외 '올해의 사건'
⑤2018년 국내 '올해의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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