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블록체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ICO(암호화폐공개)의 대중화에 이은 폭발적인 가격 상승, 투자, 사기 그리고 가격 하락까지 겪으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산업이 형성됐다.

 

<코인데스크코리아>는 독자들의 의견을 모아 올 한해를 정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2월3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동안 210명의 독자가 참여해 올해의 인물, 사건, 거래소, 스캠 등을 뽑았다.


 

코인데스크 2018 연말결산 올해의 거래소

 

1위: 업비트(99명)


업비트는 다사다난한 2018년을 보냈다. 대표적인 사건이 검찰이 지난 12월20일 사기 등 혐의로 업비트 핵심인사 3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이다. 검찰은 업비트가 봇(bot)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금 1491억원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없는 암호화폐를 거래하거나 부당한 이익을 취한 바 없다"고 반박했지만,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사기 혐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출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검찰 기소 이외 업비트를 둘러싼 이슈는 대개 긍정적인 것들이다. 업비트는 올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로 사업을 확장했고, 정보 보안 등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ISO) 3개 부문 인증을 취득했다.

2위: 빗썸(50명)


빗썸 역시 순탄치 않은 2018년을 보냈다. 대표적인 게 지난 6월 빗썸 해킹 사건이다. 빗썸은 처음 피해 사실을 발표할 때 해커가 350억원 상당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가, 해킹 8일 만에 피해 규모는 190억원 상당 암호화폐라고 정정했다.

지난 10월에는 빗썸 최대주주가 바뀌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빗썸의 최대주주는 비티씨홀딩컴퍼니에서 'BK글로벌컨소시엄'으로 바뀌었다. BK글로벌컨소시엄은 성형외과 의사 출신인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주축이 돼 결성된 컨소시엄이다. 그동안 빗썸 실소유주 논란이 있었기에 이 소식은 업계 이슈로 떠올랐다.

빗썸은 또 홍콩에 탈중앙화거래소(DEX)를 오픈하고 미국 현지에 증권형 토큰 거래소 설립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등 사업 확장 소식도 여러 번 전했다.

3위: 코인빗(27명)


지난 7월 문을 연 코인빗은 채굴형 거래소다. 자체 배당 토큰인 덱스(DEX)를 발행했다. 올해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서 '트레이드 마이닝'이 새로운 투자 전략으로 주목받으며 코인빗 역시 주목받았다. 트레이드 마이닝은 거래 수수료 일부를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배당 토큰을 보상하는 것을 뜻한다.

코인빗이 서비스를 개시한 지 얼마 안 돼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일부 가격이 1000% 이상 폭등하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가격 폭등은 거래소 외부와의 거래할 수 없는 상태, 즉 폐쇄장에서 이뤄진 펌핑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4위: 코인제스트(25명)


코인제스트 역시 채굴형 거래소로, 자체 배당 토큰인 코즈(COZ)를 발행했다. 코인제스트가 4위에 오른 배경에도 채굴형 거래소가 주목받은 시장 분위기가 있다.

코인제스트는 지난 10월 컨퍼런스를 열고 미국 등 5개 나라에 거래소를 설립하겠다는 해외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5위: 고팍스(24명)


고팍스는 2017년 11월 스트리미가 설립한 거래소다. 지난 6월 신규 암호화폐 상장 원칙을 공개하고, 7월에는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ISO/IEC 27001 정보보안 인증을 받았다.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지난 10일 <코인데스크코리아>가 주관한 암호화폐 거래소 디자인 정책토론회에서 "(고팍스는) 상장도 보수적으로 하고 상장 시스템도 먼저 도입했다"라며 "적어도 트레이딩 룰과 관련해서는 하나도 어긴 게 없다.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업체"라고 고팍스를 소개했다.

6위는 코인원(16명), 7위는 올비트(12명), 8위는 캐셔레스트(9명), 9위는 코빗(6명)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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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2018년 국내 ‘올해의 인물’
②2018년 해외 ‘올해의 인물’
③2018년 국내 ‘올해의 사건’
④2018년 해외 ‘올해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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