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지난달 큰 폭으로 내렸던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비트코인 선물 시세를 살펴보면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를 번역해 소개하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가격지수(BPI) 기준)은 $3,594로 지난달 기록했던 최저치 $3,122보다 약 15% 오른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선물 가격은 현물 거래가보다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도표를 보면 알 수 있듯 1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비트코인 선물의 가격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현물 가격보다 $34 싸다. 이어 2월, 3월, 6월이 만기인 선물 상품 가격은 각각 $49, $69, $129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

선물 계약이란 거래 당사자들 사이에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어느 가격에 자산을 사고팔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해당 자산의 시세를 예측해 손해를 줄이거나 차익을 늘리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은 시장을 비정상시장(inverted market)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장기적으로는 자산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즉 지금부터 한 달, 두 달, 혹은 여섯 달 뒤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선물 시장은 당분간 계속해서 하락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반대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는 정상시장(normal market)이 오면 앞으로 상승장을 기대하는 심리가 우세하다는 뜻이 된다. 실제로 상승장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가 현물 가격보다 선물 가격이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선물 가격에 붙는 프리미엄이 너무 커지는 것도 문제인데, 이는 장기적인 시세에서 볼 때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 끝에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17년 12월 비트코인 선물 가격에 붙은 프리미엄은 무려 2천 달러에 육박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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