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아직 '디지털 골드'가 아니다
이론상 '비상관 자산'? 변동성 높을 때 시장 영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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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 Ouimet
Sam Ouimet 2019년 1월23일 06:45
이미지=Getty Images Bank

 

전체 시장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가격이 정해지는 자산을 비상관 자산(uncorrelated assets)이라 부른다. 비트코인은 이론적으로는 비상관 자산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도 그럴까? 최근 새로 발표된 자료를 보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당장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6,000대에서 $3,000대로 곤두박질쳤을 때 시카고 옵션거래소가 집계한 변동성 지수(VIX, Volatility Index)는 치솟았다. 변동성 지수란 미국의 대표적인 상장기업을 추린 S&P500 주가의 변동성이 앞으로 30일간 어떻게 될지를 예측해 나타낸 지수로 시장의 전반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즉 주가가 급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혹은 위험을 얼마나 감내하며 투자할 용의가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인데, 흔히 변동성 지수를 시장의 두려움을 측정하는 데 유용하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론적으로 S&P500 주가가 꾸준히 오를 때는 변동성 지수가 낮아야 한다. 반대로 변동성 지수는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져 급히 주식을 팔려는 주문이 늘어날 때 높아진다.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비트코인은 정부가 발행하는 자산이 아니다. 그러므로 시장이 느끼는 두려움이나 위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음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는 사실과 달라도 아주 다르다.

 

비트코인 가격 vs 변동성 지수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과 비교해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수가 눈에 띄게 치솟은 적이 두 차례 있었다. (위의 그래프에서 빨간색 선이 뾰족하게 솟아오른 두 차례)

먼저 지난해 2월 6일 변동성 지수는 50.3으로 치솟았고, 12월 24일에도 다시 한번 36.1을 기록했다. 2월 6일은 S&P500 지수도 1월 고점에 비하면 10% 가까이 내린 상태였고, 12월에도 주가는 두 달여 전 기록한 최고치보다 20% 가까이 내린 상태였다. 즉 두 경우 모두 미국 주식시장 전반에 장이 폭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팽배했다. 이론적으로는 비상관 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여기에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안전 자산처럼 올라야 마땅했다.

그러나 실제 비트코인 가격이 어땠는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두 번 모두 치솟는 변동성 지수와 거꾸로 갔다. 2월 초는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상 최고치에서 급락하기 시작한 시점이고, 12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한 차례 더 반토막 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수와 거꾸로 움직인다는 것은 미국 시장에서 주가 폭락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위험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짙어질 때도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금을 보고 배워야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그 가치가 덜 변하는 안전 자산으로 인정받는 자산이 금이다. 금을 보면 비상관 자산의 특징도 나타난다. 비트코인의 이론적인 모습에 꼭 들어맞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두 차례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수가 치솟았을 때도 금값은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난해 2월 변동성 지수가 올랐을 때 금값은 전과 마찬가지로 온스당 $1,300 ~ $1,370선에서 거래됐다. 금값은 5월 들어 변동성 지수가 다시 낮아지고 S&P500 지수는 오름세로 돌아서자 그제야 $1,160선으로 내렸다.

지난해 12월 변동성 지수가 올랐을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변동성 지수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은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고,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이때 금은 이미 종전보다 10% 정도 오른 가격에서 20주째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이번에도 변동성 지수와 움직임을 같이한 것이다.

실제로 여전히 가치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보관하려면 물리적인 자산을 직접 가지고 있는 것만한 방법이 없다고들 한다. 디지털상의 자산은 안전자산이나 비상관 자산으로 인정받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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