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멀티코인 캐피털(Multicoin Capital)이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데이터를 좀 더 손쉽게 수집, 활용하는 프로젝트에 250만 달러, 우리 돈 약 28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멀티코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 발족한 더 그래프(The Graph)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모든 정보를 색인화하는 오픈소스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라면 누구나 블록체인에 있는 정보를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소프트웨어의 주된 목적이다.

블록체인에는 유용한 정보가 많이 축적된다. 그러나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하기에는 데이터베이스의 구조 자체가 매우 복잡하다. 더 그래프가 개선할 수 있는 지점으로 꼽은 부분도 바로 여기다.

멀티코인 캐피털은 “지금까지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해 특정 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려면 자체적인 데이터 툴을 구축해야만 했다”며, “이에 더 그래프 팀은 모든 정보를 색인화해 매번 툴을 구축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멀티코인 캐피털의 공동설립자 카일 사마니는 더 그래프에 관해 이렇게 설명했다.

“웹3 개발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정보 저장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러나 얼마나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는지 잘 알 것이다. 더 그래프는 바로 이점에 착안해 새로운 시장을 개발했고, 현재 10여 개 업체가 베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 웹에서 널리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툴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더 그래프는 페이스북이 지난 2015년 오픈소스 형태로 개발한 그래프큐엘(GraphQL)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참고해 프로토콜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이밖에도 컴파운드 VC(Compound VC), 코인펀드(CoinFund), DTC, 킬로와트(Kilowatt), 레시프로컬 벤처스(Reciprocal Ventures), SPC 등이 참여했다고 더 그래프의 야니브 탈 팀장은 전했다.

“웹3는 현재 상당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검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지만, 활용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더 그래프는 신규 서비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좀 더 탄탄한 토대 위에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Brady Dale Brady Dale is a senior reporter at CoinDesk. He has worked for the site since October 2017 and lives in Brook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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