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금융 블록체인 위트레이드, 해외무역 판도를 새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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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Allison
Ian Allison 2019년 2월8일 10:54
많은 블록체인 플랫폼은 급진적인 변혁을 약속하면서도 지금껏 제대로 된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위트레이드(we.trade)의 최고운영이사 로베르토 만콘(Roberto Mancone)은 약속을 잘 지키기로 알려진 인물이다.

로베르토 만콘. 사진=유튜브 갈무리
로베르토 만콘. 사진=유튜브 갈무리

 

지난해 초 만콘은 무역금융 블록체인 플랫폼을 2018년 중반에 출범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위트레이드는 유럽 여러 나라의 중소기업 간 무역에 주안점을 둔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그 후 위트레이드는 유럽 외 지역으로 진출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에도 약속을 지켰다. 홍콩의 이트레이드커넥트(eTradeConnect)와 상호운영 가능성을 찾아보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아시아에 진출한 것이다.

만콘은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상에 개발한 무역금융 블록체인 바타비아(Batavia)가 위트레이드와 협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이 말도 현실이 됐다. 바타비아는 해체됐지만, 바타비아 플랫폼에 참여했던 은행 다섯 곳 가운데 세 곳이 위트레이드에 합류하기로 했다. (위트레이드의 지분을 보유하며 무역금융에 참여하는 은행은 지난해 일곱 개에서 열두 개로 늘어났고, 현재 전체 참여 은행의 숫자는 인가받은 금융기관을 기준으로 하면 총 14개에 이른다.)

따라서 만콘이 하는 말은 한 번 귀 기울여 들어볼 필요가 있다. 만콘은 2019년을 위트레이드가 파트너십을 넓혀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만콘은 “고객을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목표는 아시아 지역에서 지속해서 사업을 확장하고 금융시장 밖에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이는 위트레이드 플랫폼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해나가기 위한 것인 동시에 은행의 지원을 받은 무역금융 시스템 너머로 사업을 확장해 해외 무역에 관련된 모든 잠재적 고객에게 편리하고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고객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모든 일을 맡아서 처리하는 하나의 거대한 그룹과 협업하는 것보다 여러 그룹과 협업해 매끄러운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콘은 이트레이드커넥트와의 협업에 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뭔가를 직접 개발하거나 인가를 내주는 것보다도 비슷한 제품을 가진 플랫폼들과 협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싶다. 그렇게 해야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은행 블록체인 플랫폼을 생산 과정에 접목하는 것만 해도 여전히 흔치 않은 일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위트레이드가 적어도 기업형 블록체인 세계에서는 대단한 일을 하는 선구자 대접을 받는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2019년에 위트레이드는 아시아에 주력할 것이다. 여기서 아시아란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도, 아랍에미리트를 아우르는 넓은 지역이 될 수 있다. 만콘은 홍콩 개념증명(PoC)의 시기에 대해 “테스트를 1분기 말까지 완료하고, 안정적인 결과를 얻으면 본격적으로 플랫폼을 가동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만콘은 위트레이드가 어떤 파트너를 원하는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미래의 파트너


만콘은 IBM과 머스크(Maersk)의 분산원장기술 기반 공급망 관리 플랫폼 트레이드렌즈(TradeLens)를 특히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트레이드렌즈도 하이퍼레저 패브릭상에서 개발되었는데, 공급망 관리 업무 가운데서도 특히 해외 무역에 초점을 맞춘데다가 IBM이 위트레이드의 개발 협력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트레이드와 트레이드렌즈가 협업하게 되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트레이드렌즈는 전체 공급망 관리를 위해 관련 문서를 전부 디지털화했고, 위트레이드의 스마트계약은 물품을 수출입하는 중소기업의 은행 간 거래를 자동화하고 보증한다.

IBM과 머스크는 트레이드렌즈로 이미 전 세계 수많은 세관과 항구, 항만 관리청, 운송사, 화물 및 물류회사를 이어주었다. 이 네트워크를 위트레이드에 접목하면 “완전히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만콘은 말했다.

“트레이드렌즈 같은 프로젝트에 정말 관심이 많다. 우리가 창조하고 싶은 생태계를 생각해보면, 위트레이드는 무역금융 플랫폼보다 무역 플랫폼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만콘은 파트너십을 맺기 전에 협의할 사항이 많다며, “서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프로젝트가 어떤 단계에 와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만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IBM 블록체인의 해외무역 부문 부사장인 토드 스콧은 코인데스크에 이렇게 말했다.

“트레이드렌즈와 위트레이드는 산업을 변화시키기 위한 플랫폼이다. 서로 협업하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만콘이 주시하는 또 다른 플랫폼은 트레이드시프트(TradeShift)다. 대기업의 공급망 전 과정에 걸쳐 조달과 결제를 단순화하는 플랫폼인 트레이드시프트 네트워크는 그 사용자만 해도 150만 명에 이른다. 트레이드시프트는 2017년에 하이퍼레저의 협력사로 일찌감치 합류하며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분야에 발을 들인 바 있다. 만콘은 트레이드시프트와의 협력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드시프트와도 상호 보환적인 역할을 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 같다. 2019년이 파트너십 체결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트레이드시프트는 분명 그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콘은 각 플랫폼의 능력과 장점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트레이드렌즈는 전체 공급망과 문서를 디지털화한다. 트레이드시프트는 구매에 주력하고, 위트레이드는 조건부 결제와 스마트계약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이 조각을 하나로 합치면 대단히 멋진 그림이 탄생할 것이다.”

 

지적 재산권


위트레이드는 컨소시엄이 아닌 단일 법인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형 블록체인과는 차이가 있다. 주주들이나 참여 은행의 요구 사항을 더 빠르게 수용하고 반영할 수 있는 지배구조 덕분에 위트레이드 플랫폼은 (컨소시엄을 꾸려 운영하는) 경쟁사들보다 더 빠르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앞서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위트레이드에 참여하는 은행들은 위트레이드 플랫폼의 지적 재산권을 갖지 않는다. 컨소시엄을 꾸려 운영하는 무역금융 플랫폼과 위트레이드의 가장 큰 차이점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적 재산권은 독점적으로 위트레이드 법인의 소유이며, 주주가 아닌 은행이나 협력사에 필요할 경우 지적 재산권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허가하는 것도 법인의 몫이다. 현재는 거래 은행 12곳이 위트레이드의 지분 약 9%를 나누어 가지고 있다.”

만콘은 은행들이 지적 재산을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경쟁사에 참여하는 은행들도 지적 재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가정하에) 소유권을 공유하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위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주가 될 수 있다. 주주의 숫자에는 제한이 없다. 특성, 기능성, 제공하는 플랫폼이 동등하므로 주주들은 이 점에 만족해한다.”

필요한 실험을 해보고 나면 실제 플랫폼을 가동하는 단계로 빠르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점도 컨소시엄 모델과 차별되는 장점이다. 전통적인 컨소시엄은 변호사를 대동하고 토론하는 데만 많은 시간을 쓴다. 위트레이드의 접근 방식은 지적 재산권을 머스크와 IBM이 나누어 가지고 있는 트레이드렌즈와도 엄연히 다르다. 트레이드렌즈의 지적 재산권 분할 방식은 다른 해운 운송사를 네트워크로 불러들이는 데 잠재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재 위트레이드의 개발은 IBM이 맡고 있고, IBM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만콘은 이에 대해 “플랫폼 자체의 몸집을 너무 불리지 않은 채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를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위트레이드는 한편으로 기술 전문가를 고용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고 핀테크 회사를 참여시켜 플랫폼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만콘은 이를 통해 특정 협력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무역금융 생태계 자체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M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관해서는 IBM이 무역금융 플랫폼 자체와는 완전히 성질이 다른 부분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데 독보적인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개발된 플랫폼은 개발이 완료되는 동시에 위트레이드의 지적 재산으로 귀속된다. 플랫폼 개발을 맡아준 IBM에 귀속되는 지적 재산과 위트레이드의 지적 재산은 명확히 구분될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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