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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미국 연말정산 시즌을 앞두고 세금 신고 도우미 프로그램인 터보택스(TurboTax)와 제휴를 맺고 암호화폐 거래 내용을 쉽고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와 코인베이스 프로(Coinbase Pro) 고객들이 지난해 거래한 내용, 수입과 손실 정보를 곧바로 터보택스 프리미어 서비스를 통해 입력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 이용자들은 한 번에 최대 100개까지 거래 내역을 입력, 신고할 수 있으며, 해당 서비스는 코인베이스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거래 내역을 입력한 고객들은 터보택스 프리미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2018년 세금 신고를 진행할 수 있고, 추가로 도움이 필요하면 공인 회계사나 (터보택스의 모회사인) 인튜이트에 등록된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인튜이트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가 납세 항목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가 터보택스 프리미어를 이용할 때 제공되는 여러 기준에 따라 어떤 암호화폐 거래가 세금 신고가 필요한지 이해하여 세금 신고가 필요한 거래들을 골라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교환했거나 암호화폐를 판매한 경우, 상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암호화폐로 대금을 치른 경우, 또는 하드포크나 에어드롭을 통해 공짜로 암호화폐를 얻었다면 이를 수입으로 보고해야 한다. 반면, 암호화폐를 구매했지만 아직 판매하지 않은 경우, 암호화폐를 선물 받은 경우(한도는 개인당 15,000달러), 가입한 특정 연금이 대신 암호화폐를 구매한 경우에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코인베이스는 따로 세금 신고에 필요한 내용을 모아둔 자체 세금 정보센터 페이지를 열었고, “2018년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세금 가이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다만 코인베이스가 정식으로 세금 관련 자문을 할 수 있는 세무 법인이 아니므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고객들이 전문적인 조언을 받고 싶을 때는 세무사나 회계사에게 문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인트래커와 협력


코인베이스는 터보택스 외에 코인트래커(CoinTracker)와도 협력하고 있다. 코인트래커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의 지원과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으로 구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만든 비트코인 세금 정산 프로그램이다.

코인트래커는 자신들의 서비스에 관해 고객들이 이용하는 “모든 지갑과 거래소”의 거래 내역 가운데 세금 신고에 필요한 내용만 효과적으로 모아 요약해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코인트래커의 공동창립자인 찬단 로드하는 개방된 금융 시스템이 이 세상에 진보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공개 금융 시스템은 사용하기 어렵거나 특정 그룹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우리의 미션은 결국, 암호화폐를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암호화폐를 이용하고 거래하는 데 내야 하는 세금 문제부터 공략하려 한다.”

현재 코인트래커가 거래 내용을 취합하는 암호화폐의 종류는 2,500여 개나 되며, 거래량 기준 상위 20개 거래소의 거래 내용은 자동으로 취합, 분석한다. 코인트래커가 추적, 분석하는 암호화폐의 가치를 달러화로 환산하면 2억 달러에 이른다.

인튜이트는 또 코인트래커 외에도 암호화폐 세금 관련 스타트업 비트코인닷택스(Bitcoiin.tax), 비트택서(BitTaxer), 크립토트레이더닷택스(CryptoTrader.tax), 토큰택스닷코(TokenTax.co)와도 협력하고 있다.

비트택서의 공동창립자인 브레넌 스노우는 인튜이트와의 협업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한 고객들이 (암호화폐 하락장에) 기록한 손실을 더 쉽고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용정보 회사 크레딧카르마는 올 연말정산 때 지난해 미국인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잃은 돈의 액수 51억 달러 가운데 약 1/3인 17억 달러 정도만 신고될 것으로 예측했다. 어떻게 신고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일 텐데 터보택스와의 협업으로 그런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면 좋겠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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