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위키미디아 커먼스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traded fund) 신청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로 접수됐다. 이번 신청서가 기존 신청서와 다른 점은 좀 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자산, 투자상품 사이에 비트코인 상품을 끼워 넣었다는 점이다.

블록포스 캐피털(Blockforce Capital)은 자회사 리얼리티 셰어즈 ETF 신탁(Reality Shares ETF Trust)이 뉴욕 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와 함께 가칭 리얼리티 셰어즈 블록포스 글로벌 통화 전략 ETF(Reality Shares Blockforce Global Currency Strategy ETF)를 출시하기 위해 지난 11일 규정변경 신청서(Form N1-A)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블록포스 캐피털은 지난해 초부터 블록체인 기반 기업에만 투자하는 블록체인 ETF 상품을 출시, 운영하고 있다.

SEC의 승인을 받으면 ETF는 비트코인 선물상품, 단기금융 투자신탁 등과 함께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 스위스 프랑으로 표시된 신용등급 높은 단기 국채에 투자해 ETF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경우 만기 시 실제 비트코인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현금으로 차액을 청산하는 형태의 선물상품이 투자 대상이다. 신청서에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상장지수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대략 다음과 같이 구성하고자 한다.

  1. 세계 주요 5개 법정화폐(달러, 유로, 파운드, 엔, 스위스프랑)로 된 확정금리부증권(FIS, 국채)에 각각 15%

  2. 비트코인 선물상품에 15%

  3. 단기금융시장 상품과 그 밖의 현금 관리 목적의 투자 상품에 10%


포트폴리오 구성 비중은 투자 시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각 국채의 목표 비율로 정한 15%보다 20% 이상 비중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면 익일 영업일에 펀드의 순자산의 퍼센티지를 새로 계산하고 자산을 다시 배분해 비중을 조정한다.

리얼리티 셰어즈는 또 처음에는 시카고 선물거래소와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시카고 상업거래소(CME)가 제공하는 선물 상품에 투자하며, 추후에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새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ETF 심사는 어디쯤?


리얼리티 셰어즈가 자산 구성을 달리 한 비트코인 ETF 상품을 출시하겠다며 신청서를 내기에 앞서 현재 두 건의 비트코인 ETF 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먼저 암호화폐 자산관리 업체 비트와이즈(Bitwise)가 (리얼리티 셰어즈와 마찬가지로)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와 함께 지난달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겠다며 규정변경 신청서를 냈고, 그보다 먼저 밴에크(VanEck)와 솔리드X(SolidX)가 지난해 신청서를 냈다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SEC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자 신청서를 잠정 취하했고, 셧다운이 해제된 뒤 다시 신청서를 냈다. 두 ETF는 국채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리얼리티 셰어즈가 제출한 ETF와 결정적으로 다르다.

SEC가 리얼리티 셰어즈의 규정변경 신청서 제출 사실을 웹사이트에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본격적인 심사를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청서가 연방정부 공보(Federal Register)에 게재되면, SEC는 게재일로부터 최장 240일간 신청을 승인할지 말지 심사할 수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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