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Hints at Behind-the-Scenes Blockchain Work in New SEC Filing
애플 CEO 팀쿡 (사진=John Gress Media Inc, 셔터스톡)

애플(Apple)이 블록체인과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 한 통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애플이 SEC에 제출한 문서의 제목은 ‘책임 있는 원자재 확보를 위한 계획’으로, 애플은 자사의 원자재 조달 전략을 요약해 정리한 문서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서류는 각종 미디어 기기와 PC, 관련 부자재를 생산하는 전 세계 공급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애플의 결연한 의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서류에서 애플은 이를 위한 내부적인 노력과 더불어 공급망에 포함된 제조회사들과의 관계, 나아가 아이폰 같은 대중적인 제품 생산 시 윤리적인 방법으로 각종 원자재를 조달하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애플이 책임 있는 사업 동맹(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RBA)에서 추진 중인 책임 있는 광물 계획(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의 ‘블록체인 안내서’ 초안 작성에 참여했다고 밝힌 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RBA는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해당 안내서가 지난해 12월 중순 발간됐으며, 이는 광물자원의 공급망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원리와 특징, 개념 등을 산업 차원에서 정의한 첫 번째 시도라고 설명했다.

SEC에 제출한 서류에는 애플이 작년 RBA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블록체인 팀을 포함한 수많은 내부 위원회와 실무단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도 언급하고 있다.

 

아이체인(iChain)은 언제쯤?


그러나 이번 서류에는 애플을 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미 세계적인 주요 테크 기업들이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를 하나둘씩 내놓았는데, 애플은 언제쯤 이 행보에 동참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었다. 애플이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나 출시 시기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언급된 것이 없다. 애플은 RBA 측과의 협업에 관한 추가적인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비즈니스 매거진 <포춘(Fortune)>의 제프 존 기자는 작년 말 기사를 통해 “애플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인가에 관해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지만, 업계 내에서는 애플 같은 거대 IT 기업이 상당한 규모의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라고 썼다.

최근 애플의 행보는 업계 내의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애플의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속속 합류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12월에는 블록체인 기술과 퍼블릭 키 인프라(PKI)를 연계해 시간 기록을 증명하는 기술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