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Getty Images Bank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레저(Ledger)가 홍콩의 투자신탁회사 레거시 트러스트(Legacy Trust)와 손잡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추진한다.

양사는 지난 28일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며 “레저 볼트(Ledger Vault)라는 솔루션을 개발해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디지털 자산으로 좀 더 활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거시 트러스트는 “레저 볼트는 다중서명 방식(MuSig)으로 암호화폐 지갑을 관리할 수 있어 앞으로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한층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ERC-20 표준에 따라 만들어진 이더리움 토큰의 수탁 서비스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레거시 트러스트의 창립자 CEO 빈센트 촉은 이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ERC-20 표준 토큰의 수탁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으며, 그 열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증권형 토큰 발행(STO)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프로젝트는 이들 토큰의 수탁 서비스를 반드시 포함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올 초부터 ERC-20 표준 토큰의 수탁 서비스를 의뢰하는 문의가 매주 거의 다섯 건씩 들어오고 있다.”

레저 볼트의 글로벌 판매를 이끌고 있는 데메트리오스 스칼코토스는 “이번 제휴로 기관투자자는 한층 편리한 방식으로 안심하고 자산을 맡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저는 지난 1월 “은행이나 헤지펀드 같은 기관투자자 전용 상품으로 레저 볼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들어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수많은 금융회사가 자산의 안전한 보관을 표방하며 앞다투어 수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초에는 온라인 은행 스위스쿼트(Swissquote)가 ‘핵 증명(nuke-proof)’ 방식의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영국의 자산 서비스 회사 G4S도 같은 서비스를 선보였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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