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셔터스톡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국가 간 무역금융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국의 경제 전문지 ‘상하이증권보’는 최근 “국가외환관리국이 항저우 블록체인 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방형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완료했다”며 “이 플랫폼은 다중서명 기술을 이용해 거래 내역을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으면서 관련 업체 및 관세나 세금, 산업, 통상 등을 관할하는 규제 당국에만 공개된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중국의 수출입 관련 무역금융은 수기로 작업하는 문서 기반 시스템으로 운영돼왔다. 그 결과 복잡한 결제를 대규모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자주 일어났고, 운영상 위험도 커지면서 전반적인 효율성이 감소해 각종 비용이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분산원장 네트워크에 무역금융 데이터를 입력하면 각종 정보는 이전보다 훨씬 투명하게, 실시간으로 공유될 수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번에 개발된 블록체인 플랫폼은 수출 미수금, 곧 상품 인도 후 외국 거래처에서 받지 못한 돈을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체는 금융이나 회계, 대출 상환 등 각종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입력해 국가 간 무역금융의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플랫폼은 또 각종 관세 서류 및 세관 신고액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계산해 이중과세를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신문은 이어 “1차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해당 플랫폼은 장쑤성을 비롯해 저장성, 푸젠성, 상하이, 충칭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총 6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중국 내 여러 은행이 함께 참여해 전국으로 시스템을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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