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지난해 오스트레일리아의 암호화폐 관련 사기 신고 건수가 거의 200% 증가했다고 오스트레일리아 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29일 신용사기 연례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경쟁소비자위원회를 비롯한 정부 기관에 신고된 암호화폐 관련 사기 건수는 674건, 피해 금액은 610만 호주달러, 약 50억 원 규모였다. 이러한 피해 규모는 지난 2017년의 210만 호주달러보다 190%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온라인 신용사기는 주로 가짜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를 사도록 속인 다음, 사용자가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교환하려고 하면 갖은 이유를 대며 바꿔주지 않거나 아예 연락을 끊어버리는 식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환거래나 상품거래, 혹은 기타 투자거래 시 암호화폐로 결제하도록 유도하거나, 사용자가 비트코인 자판기에서 법정화폐를 비트코인으로 바꾸도록 유도한 뒤, 이렇게 받은 암호화폐를 몰래 법정화폐로 바꿔치기한 수법도 확인됐다. 이런 식으로 도난된 암호화폐도 지난해 총 21억원어치에 달한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674건의 신고 사례 가운데 거의 절반은 범인이 25~34세 남성이었다.

경쟁소비자위원회의 델리아 리카드 부위원장은 별도의 성명서를 내어, “지난해 ACCC의 신용사기 감독 프로그램 및 기타 정부 기관에 신고된 피해 규모는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모두 합쳐 4억 8900만 호주달러(약 430억원)로 지난 2017년의 피해액 1억 4900만 호주달러에 비해 훨씬 증가한 수치”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피해 규모는 빙산의 일각일 뿐, 사기를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사람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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