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오비 남아공 ‘우회’ 진출…현지 업체 거래소와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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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gh Cuen
Leigh Cuen 2019년 5월2일 14:00
Huobi Cloud Aims for 80 More Exchange Partners in Bid for Revenue Growth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진=셔터스톡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가 시장 확대를 위해 독특한 성장 전략을 채택했다. 지역 내 업체와 제휴를 맺고 수익을 5:5로 나누는 방식이다.

후오비의 사업전략 담당이사 데이비드 천은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후오비 클라우드 산하의 각 거래소가 거래량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최대 80곳의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은 이어 “이달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히자(HIZA)라는 거래소가 출시해 후오비 클라우드 산하의 150여 개 플랫폼에 들어오게 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이러한 사업 확대 추세는 후오비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가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 바이낸스(Binance)는 우간다 등 신흥시장에서의 자회사 설립에 박차를 가하며 해외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비트렉스(Bittrex)도 남아공 발르(VALR) 거래소에 투자했다. 후오비는 히자 등 현지 거래소와 제휴를 맺고, 이들에게 오더북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허용해 궁극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제휴를 통해 후오비는 개발도상국에서 직면할 수 있는 규제 관련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의 금융 환경과 규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의도치 않은 실수가 발생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위험해질 수 있는 불확실성이 늘 존재한다. 이에 관해 천은 “고객 관련 모든 데이터는 후오비가 아닌 히자의 소유다. 따라서 문제가 생겨도 후오비엔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후오비는 지난해 10월 클라우드 제휴를 시작한 이후 총 150만 달러, 약 17억 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제휴사 중 한곳인 나이지리아 사비(SaBi) 거래소는 매일 10만 달러, 약 1억 1500만 원어치의 거래가 제휴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고 사비의 설립자 럭키 우와크웨가 전했다. 천은 현지 거래소와의 제휴를 통해 “2020년까지 하루에 총 5500만 달러, 약 640억 원의 거래량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거래량을 늘리려고 해도 온갖 규제가 가로막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리가 P2P 서비스나 장외거래(OTC)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만에 하나 정부로부터 거래소 운영을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아도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자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사용자에게 좀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럭키 우와크웨

 

위험을 분산하라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들 신흥 시장이 서구나 아시아 시장과 비교할 만한 규제 기준을 마련하지는 못했더라도 암호화폐 거래를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관해 나이지리아의 변호사 페이스 오바페미는 “비트코인 거래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은행이나 기타 금융 기관의 암호화폐 투자는 금지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 남아공 정부는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좀 더 선제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히자의 설립자 탈하 이드리스는 전했다.

“현재 각 지역 정부는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전문 기관의 자문을 받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규제를 업데이트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후오비로부터는 기술적인 측면, 특히 보안과 관련해 지원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제휴는 후오비의 수익으로 직결된다. 실제로 설문조사 업체 훗스위트(HootSuite)의 조사 결과 올해 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휴대폰 사용자의 11%는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 아프리카 시장에서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팩스풀(Paxful) 같은 P2P 거래소를 통해 이미 증명되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는 아프리카 시장의 엄격한 자본 통제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우와크웨는 이렇게 말했다.

“아프리카 시장은 암호화폐 시장에 이미 눈을 떴다. 아무리 많은 규제를 만들어도 관심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암호화폐에 접근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이미 일일 거래량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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