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ST Adds Physical Products to the Blockchain
DUST 스캐너. 이미지=DUST Ledger

 

세 명의 물리학자가 이끄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더스트아이덴티티(DUST Identity)가 다이아몬드 분말을 이용해 상품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더스트아이덴티티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에 출시된 더스트 원장(DUST Ledger)은 모든 형태의 물리적 상품을 블록체인에 등록하는 시스템으로 여기에는 더스트, 곧 복제 불가능한 형태의 다이아몬드 보안 태그(Diamond Unclonable Security Tag, DUST)가 이용된다”고 밝혔다. 이 다이아몬드 태그를 스캔하면 제품의 고유 정보가 인식되고, 태그는 물체가 컨테이너 등으로 이동할 때도 그대로 부착되어 제품의 생산 및 운송 이력을 추적하는 데 사용된다.

더스트 원장은 SAP 클라우드 플랫폼에 속하게 되며 기업 고객은 상품에 다이아몬드 분말을 코팅해 더스트 원장에 등록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의 시범 이용료는 매월 3600달러, 약 400만 원이라고 더스트 측은 전했다.

앞서 더스트아이덴티티는 벤처캐피털 클레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로부터 23만 달러, 약 26억 원의 투자금을,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으로부터도 상당액의 지원금을 확보한 바 있다.

더스트아이덴티티의 공동설립자 오피르 가튼은 오랜 기간 다이아몬드 물질에 대해 연구해온 물리학자로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응용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다른 공동설립자인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더크 엥글런드 교수와 MIT 출신의 조나단 호지스 박사는 각각 양자 포토닉스와 광학 설계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다.

이들 세 명의 과학자는 다이아몬드를 양자 컴퓨터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가튼 박사는 이들이 함께 연구하게 된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각종 애플리케이션에 다이아몬드의 활용 가치는 분명했다. 그러나 이를 상업화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우선 규모에 맞게 다이아몬드를 만들고 재단할 수 있는 나노 기술,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다이아몬드를 만들기 위한 하드웨어 기술이 필요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우리의 다이아몬드에서 직관적으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개발해야 했다.”

이번에 출시된 블록체인 기술은 위의 세 번째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하이퍼레저 패브릭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프라이빗 블록체인 형태다.

가튼은 이어 “우리는 공급망이 직면한 보안 문제, 특히 전자제품이 보안 플랫폼이나 핵심 자산에 가할 수 있는 보안의 위험성에 주력하기 시작했다”며, “수많은 사례를 분석한 결과 문제는 제품의 데이터를 식별하거나 연계하고, 신뢰하기가 매우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이것이 곧 다이아몬드를 이용한 보안 태그 더스트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블록체인 이력 추적 시장에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태그를 비롯해 나노 코팅 제품 등 더스트와 비견할 만한 경쟁 제품이 출시돼 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이력 추적 시스템은 기록을 위조하거나 변조할 수 없는 블록체인의 속성에 가장 잘 들어맞는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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