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널 프로토콜이 개발한 바이낸스에서 해킹된 BTC 추적 웹페이지. 출처=센티널 프로토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해킹으로 약 7070BTC(비트코인)를 분실한 뒤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있는 가운데, 이를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바이낸스 해킹 비트코인의 추적 자료가 공개된 것은 전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블록체인 기반 보안 플랫폼 센티널프로토콜(Sentinel Protocol)은 자신들이 개발한 암호화폐 지갑 추적 기술을 활용해 바이낸스에서 해커가 탈취한 BTC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공개했다고 15일 코인데스크코리아에 전해왔다.

웹페이지의 자료를 보면, 해커가 탈취한 BTC는 모두 41번에 걸쳐 32개 지갑으로 옮겨졌다. 현재는 7개 지갑에 7070BTC가 분포해 있으며, 다른 거래소로 이동된 정황은 없다. 웹페이지에는 7개 지갑의 주소도 나와있다. 7070BTC는 15일 오후 3시 CPDAX 기준 약 676억 원에 해당한다.

출처=센티널프로토콜

패트릭 김 센티널 프로토콜 대표는 "바이낸스에서 유출된 BTC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이를 걱정하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위해서 실시간으로 해킹된 BTC를 추적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들었다"며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8일 웹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협정 표준시(UTC·한국 시각은 9시간 빠름) 기준 지난 7일 오후 5시 15분경 해커에 의한 대규모 보안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바이낸스는 자사 보유 비트코인 물량의 약 2%가 들어있는 핫월렛에서 약 7070BTC가 유출됐으며, 손실분은 '안전자산펀드(SAFU)'를 통해 메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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