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겨레 자료사진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 스타트업과 함께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 준비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전산센터에서 아톰릭스랩(대표 정우현)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아톰릭스랩(옛 아톰릭스컨설팅)은 보안 기술 'Secure MPC'를 활용해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탁 서비스 '라임'을 개발 중이다.

양사는 아톰릭스랩의 기술과 KB국민은행의 내부통제 인프라 및 정보보호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은행이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암호화폐 산업 지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직접 고객의 암호화폐를 보관하지만, 해킹이나 일부 거래소 운영자들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이미 높은 신뢰도를 확보한 은행이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시작하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고객의 암호화폐는 은행이 보관하고 거래소는 매수·매도 주문만 체결해주는 형태로 산업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양사는 앞으로 디지털 자산 보호기술과 스마트계약 적용 방안 등을 공동 연구하면서 디지털 자산 분야의 신규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금융과의 연관 생태계 조성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2019년 6월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전산센터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관리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정우현 아톰릭스랩 대표와 (오른쪽)이우열 KB국민은행 IT그룹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KB국민은행 제공
2019년 6월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전산센터에서 열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관리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정우현 아톰릭스랩 대표와 (오른쪽)이우열 KB국민은행 IT그룹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KB국민은행 제공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우열 KB국민은행 IT그룹 대표는 “디지털 자산 관리 분야에 혁신적인 서비스 발굴을 통해 양사가 동반 성장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다양한 기술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KB의 핵심기술을 ‘ABCDE’로 정하고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디지털트렌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고 있다. ‘ABCDE’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클라우드(Cloud), 데이터(Data), 생태계(Ecosystem)의 머리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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