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s Cryptocurrency Will Face ‘Regulatory Hurricane,’ Canaccord Analysts Say
출처=셔터스톡

캐나다 최대 독립 자산운용사인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가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가 세계를 이롭게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규제당국의 허가가 우선돼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마이클 그레이엄 연구원은 19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전날 페이스북이 공개한 리브라 네트워크 프로젝트가 블록체인 산업과 금융소외 인구, 그리고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일지라도) 페이스북의 수익에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레이엄은 리브라 프로젝트가 규제 당국의 승인부터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세계 각국 정부로부터의 반대에는 부딪히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역풍이 분다면, 이는 허리케인 수준의 여파를 미칠 것이다. 한편으로 각국 정부는 리브라가 국제 무역 시장에 불어넣을 활력(boost)에 대해 감사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리브라는 가장 신뢰할 만한 암호화폐로써 법정화폐의 지위를 크게 위협할 것이다."

각국의 입법부 및 규제당국은 실제로 이미 리브라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인 맥신 워터스 민주당 의원과 금융서비스위원회 간사 패트릭 맥헨리 의원이 청문회 개최를 요청했다. 의원들은 청문회 개최 전까지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 개발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출신인 마커스 퍼버 유럽의회 의원은, "규제 열반(regulatory nirvana, 적절한 규제가 부재한 상황, 역자 주) 속에서 (리브라를) 운영하도록 허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루노 르메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리브라가 독립적인(sovereign) 화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ank of England)의 마크 카니 총재 또한 논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자신이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도, 리브라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계를 이롭게


규제 장벽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엄은 리브라 프로젝트 및 리브라가 전세계에 미칠 영향력을 낙관했다.
"리브라가 처음으로 수십억 명에 이르는 전 지구 시민에게 포용적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페이스북이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본다."

리브라가 블록체인 산업에 미칠 영향력과 관련해 그레이엄은 페이스북이 리브라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구성하는 거버넌스 카운슬인 리브라연합(Libra Association) 투표권의 100분의 1만 보유할 계획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레이엄은 이를 "적당한 수준의 중앙화"라고 표현했다.

더 중요한 것은, 리브라의 성공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레이엄은 그렇게 될 경우 리브라는 가장 가치있는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리브라가 그 포부를 달성한다면, 리브라는 그동안 지불 수단 또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이용돼 온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보고서는 또한 페이스북의 초기 파트너들이 얻을 간접적인 이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레이엄은 리프트와 우버, 이베이, 페이팔, 스포티파이 등을 특정해 언급하면서, 리브라를 이용하는 업체들이 낮은 수수료 및 고객 증대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페이팔 같은 기업은 리브라 모델이 성공을 거둘 경우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고 그레이엄은 주장했다.

보고서 말미에서 그레이엄은 리브라의 잠재 이용자 수를 언급했다. 그는 금융소외 인구가 대거 금융서비스 접근권을 얻게 된다면 "수십억 리브라 잠재 이용자를 몇분 안에 타깃팅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측정 불가능하다."

번역: 정인선/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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