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den: ‘The Most Important Thing Bitcoin Is Missing Right Now Is Privacy’
에드워드 스노든. 출처=코인데스크

 

“지금 비트코인의 가장 큰 결점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존재하는 이유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프라이버시는 정치적인 영향으로부터 이용자를 지키는 방패다.”

비트코인2019 콘퍼런스에 참석한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이 한 말이다. 스노든은 자유를 보장하는 데 프라이버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비트코인이 초기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노든 본인도 한때 비트코인을 지지했으며, 6년 전에 암호화된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해 기자와 비밀리에 대화를 나눴을 때 서비스 이용료를 비트코인으로 냈다고 털어놨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프라이버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통신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뒤 미국 정부의 추적을 받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스노든은 암호화폐를 완전히 통제하고 장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규제 당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은행과 정부가 암호화폐 업계를 장악하려는 시도에 관해 스노든은 거래소들이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거래소 한 곳이 정부의 요구에 응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넘겨주게 되면 다른 거래소들도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될 거라고 우려했다.

“코인베이스와 같은 대형 거래소의 이용 약관이나 사업 방식을 보면 거래소들이 자신의 안위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란 걸 알 수 있다. 계정을 열고 거래소의 고객이 되는 순간 해당 계정은 물론 당신의 개인정보도, 거래소 계좌에 맡겨둔 돈도 거래소의 것이 된다.”

스노든은 잇달아 개발되고 있는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들도 대부분 기존 은행을 닮아가고 있다며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은행이 되고자 하면서 대단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척하는 모습들을 보면 참기 힘들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은행이 아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스노든은 해커단체 섀도 브로커스(Shadow Brokers)도 언급했다. 섀도 브로커스는 지난 2016년 국가안보국의 정보를 경매에 부쳐 비트코인을 받고 판매한 단체다.

스노든은 섀도 브로커스의 사례가 암호화폐를 둘러싼 전쟁의 서막과도 같다고 평가했다. 시스템을 완전히 장악하지 않고서는 규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가안보국에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제하는 권한이 있었다면 해킹의 배후를 밝혀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스노든은 사토시 나카모토도 아마 이 점을 간파하고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 시스템을 개발했을 거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스템이 계획대로만 운영되면,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거래할 수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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