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mart Wants to Patent a Stablecoin That Looks a Lot Like Facebook Libra
출처=셔터스톡

월마트(Walmart)가 디지털 통화에 대한 아이디어에 특허를 신청했다.

월마트가 1일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특허 신청서를 보면 월마트는 ‘정규 통화에 가치가 연동된’ 디지털 통화 개념을 제시하며 이에 대해 특허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과 비슷한 개념이자, 앞서 지난 6월 페이스북이 백서를 펴낸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Libra)와도 비슷한 점이 많다. 페이스북은 리브라의 가치가 주요 법정통화 묶음과 정부가 발행한 국채에 연동될 거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또 이른바 금융소외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특허를 신청한 코인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페이스북이 리브라의 필요성을 설명할 때 가장 강조한 부분이다.

“디지털 통화를 사용하면 그동안 높은 비용 탓에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던 저소득층 가정이 생필품을 편리하게 살 수 있는 업체를 통해 자산 관리와 금융 서비스까지 저렴한 값에 받을 수 있게 된다.” - 월마트, 특허 신청서

페이스북은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자회사, 제휴 업체 플랫폼에서 결제 수단으로 리브라를 사용하는 환경을 구축하려 한다. 이 가운데 제휴 플랫폼은 광고를 실어주고 리브라로 광고비를 받아 이를 페이스북에 지급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플랫폼 내 결제 수단뿐 아니라 송금을 비롯한 다양한 활용 사례를 개발하고 있다.

월마트도 자체 코인을 우선 월마트의 거대한 슈퍼마켓 체인 내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에 가치가 연동된 디지털 통화는 우선 지정된 마트나 제휴사의 소매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제 환경이 구축되기만 하면 시스템 안에서는 자유롭게 디지털 통화를 쓸 수 있다. 수수료가 아예 없거나 아주 적은 수수료만 내고 자산을 보관하거나 결제하는 데 쓸 수 있다. 필요하면 쉽게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다.”

리브라와의 차이점은 ‘월마트 코인’ 보유자들에게는 이자까지 지급된다는 점이다. 리브라의 경우 리브라연합에 참여하는 회사들이 각각 1천만 달러씩 낸 돈으로 예치금(리저브)을 만들어 이를 통해 디지털 통화의 가치를 유지한다. 리저브의 기금을 활용해 얻은 투자 수익이나 이자는 보유고에 돈을 낸 리브라연합 회원들의 몫이다.

월마트는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결제 토큰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래서 월마트 코인은 이용자의 구매 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한 뒤 자주 사는 물품이나 해당 항목에 할인을 제공하는 등 일종의 적립 포인트 기능도 제공한다.

월마트는 또한, 궁극적으로 지금의 신용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도 디지털 통화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문이나 동공 등 생체 인증 방식을 활용해 신원을 인증하고 쇼핑 등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것이다.

“개개인이 고유한 디지털 신원으로 대표하는 은행이 되어 자체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셈이다.”

디지털 토큰을 신원 인증 시스템과 연동하면 미성년자에게 담배나 술을 팔지 못하도록 효과적으로 판매를 차단할 수도 있다.

월마트는 이미 푸른잎 줄기채소의 생산과 유통 과정, 의약품 유통 과정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추적하고 있다. 월마트는 기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도 꾸준히 투자해온 가운데, 물건을 배송하는 드론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기술로도 특허를 신청했다. 지난 6월에는 월마트 중국 지사가 식품 위생을 실시간으로 추적, 기록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가동하기도 했다.

월마트는 이미 배송된 물품을 추적하고, 전력 공급과 결제를 자동화하며, 배송 차량을 관리하는 데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방안으로 특허를 받았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