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ZERO to Open Security Token Market to Retail Traders Next Week
오버스톡 CEO 패트릭 번. 출처=코인데스크 자료사진

 

온라인 쇼핑몰 오버스탁(Overstock)이 증권형 토큰 거래소 티제로(tZERO)를 개인투자자를 포함한 모든 투자자에게 공개한다.

티제로의 CEO 사움 누르살레히는 코인데스크에 12일부터 개인투자자도 티제로에서 증권형 토큰을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티제로에 부과됐던 1년간의 증권토큰판매(STO) 매각제한기간이 12일부터 풀리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대체거래소(ATS) 인증을 받고 정식으로 출시한 티제로는 지금까지 부유한 개인과 기관 등 공인받은 투자자만 이용할 수 있었다. 티제로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 첫 번째 자산은 자체 지분 토큰인 티제로 우선토큰(TZEROP, tZERO Preferred)이었다. 두 번째로 티제로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 토큰은 모회사 오버스탁의 자체 디지털 주식인 디지털 투표 가능 A-1 우선주(the Digital Voting Series A-1 Preferred Stock)다. 이 주식은 2016년 오버스탁이 시험 삼아 발행한 주식이다.

오버스탁은 지난달 티제로에서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앞으로 두 달 동안 더 많은 디지털 주식을 발행하고, 주주들에게 배당금 지급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주주들에게는 훌륭한 보너스가 되는 동시에 티제로 거래소를 활성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지금 우리는 유동성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사움 누르살레히, 티제로 CEO

그는 지난주 티제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같은 말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는 일과 더 많은 브로커를 확보하는 일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분기 1천만 달러 손실


오버스탁은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자회사 메디치(Medici)의 사업 확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메디치는 티제로를 비롯한 몇몇 스타트업과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여러 계열사를 구축하려는 계획은 유효하지만, 지금은 원래 계획했던 것만큼 빨리 성장하는 데만 집중하지는 않고 있다.” - 조나단 존슨, 메디치 회장 (지난 8일 2분기 실적 발표 중)

존슨은 실적 발표에서 비트(Bitt), 보아츠(Voatz), 메디치랜드거버넌스(Medici Land Governance) 등 메디치가 투자한 회사, 프로젝트가 이룩한 성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회사들 가운데도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룩한 곳이 있고, 특히 다양한 분야의 회사가 서로 협력하며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keiretsu)끼리 협력하고 공생하면서 누릴 수 있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조나단 존슨

오버스탁의 2분기 보고에 따르면 티제로는 2분기 순손실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순손실 460만 달러보다 손실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

누르살레히는 티제로가 현재 뉴욕주 금융감독청(NYDFS)의 가상화폐 사업자 인가(구 비트라이선스, virtual currency licenses)를 받기 위해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비트라이선스를 받는 건 무척 까다로운 일이다. 우리는 뉴욕주 금융감독청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여섯 달 안에 라이선스를 받는 것이 목표다.” - 사움 누르살레히, 티제로 CEO

티제로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0Q 보고서에 따르면 티제로의 디지털 지갑 자회사 비치(Bitsy)가 티제로 암호화폐(tZERO Crypto)라는 사업자명으로 미국 송금사업자 인가를 신청해둔 상태다.

 

투자자들 이용할까?


누르살레히는 오버스탁의 주주들이 티제로를 통해 디지털 증권 거래에 나설 것이라며, 최대 5만 명까지 투자자가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 계정 등록 건수가 급증하지는 않았지만, 브로커딜러 커뮤니티는 분명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누르살레히는 말했다.

“30~40명의 브로커딜러가 우리에게 티제로를 향한 관심을 표명하며 문의해왔다. 우리는 현재 이런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직접 다양한 질문을 보내왔는데, 이들은 대부분 큰 기대를 나타내며 티제로의 특징을 파악하려 하고 있다.”

최근 티제로의 일일 거래량은 매일 크게 변했는데, 수천 달러에 그친 날도 있는가 하면 지난달 23일에는 무려 24만 5547달러를 기록했다. 티제로 플랫폼을 통해 새로 증권형 토큰을 발행할 기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부르즈 할리파를 소유한 두바이의 부동산 기업 에마르(Emaar)가 티제로에서 증권형 토큰을 발행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또한, 비전트리(Vision Tree)라는 회사는 영화를 토큰화해 티제로에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두 건 모두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SEC는 티제로의 증권토큰판매를 조사하고 있다. SEC는 지난 5월과 6월 티제로에 고객에게 보낸 이메일 등 증거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오버스탁의 CEO 패트릭 번은 지난 6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SEC의 조사 때문에 쇼핑몰 사업 부문을 판매하려던 계획이 어그러졌다고 말했다.

“(SEC의 조사 때문에) 경매와 매각 과정이 완전히 엉망이 됐다. SEC에 무언가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회사를 매각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려운 일이다.”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도 SEC의 조사에 관한 질문이 나왔고, 이에 존슨은 오버스탁이 SEC와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SEC의 조사가 언제쯤 마무리돼 결과가 나올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SEC의 규제 집행 부서 사람들과 만났다. SEC와 같은 규제 기관은 원래 기한을 정해놓고 사안을 조사하거나 심사하지 않는다.” - 조나단 존슨, 메디치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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