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 서비스 예시 화면. 출처=클립 티징 페이지

 

카카오가 암호화폐 지갑 '클립(Klip)'을 연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12일 카카오톡 내 '더보기' 탭에 클립 티징 페이지를 추가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클립은 이용자 정보와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디지털 지갑으로,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했다. 카카오 측은 클립 정식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립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회사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tn)의 클레이(Klay) 토큰과, 클레이튼 KRC-20 기반 토큰을 지원한다. 현재 클립 티징 페이지에는 클레이튼의 초기 서비스 파트너인 힌트체인과 스핀프로토콜, 클라우드브릭, 피블, 에어블록, 앙튜브 등 서비스의 로고가 노출돼 있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가 이들 비앱(BApp,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서비스를 이용한 데 따른 보상으로 얻은 암호화폐를 클립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클립 티징 페이지

클레이튼 기반의 대체불가능토큰(NFT, non fungible token)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의 보관과 거래도 향후 추가된다고 카카오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 등을 NFT화 해, 클립을 통해 보관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교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라운드X는 지난달 비앱 파트너를 공개하며, 클레이튼나이츠(비스킷랩스), 마블클랜스(믹스마블), 엑시인피니티(스카이마비스) 등 클레이 토큰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게임이 연내에 다수 출시된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별도의 앱 설치 과정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클립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김병철/코인데스크코리아

 

클립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프렌즈샵, 카카오게임 등 서비스와 같이,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내부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서 바로 클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이 확보한 5000만명 가량의 이용자들이 클립을 통해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해,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카카오 측은 이를 위해 클립 내에 비앱들을 리스팅해 보여주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립 티징 페이지에 따르면 실시간으로 디지털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클립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티징 페이지에는 '즐겨찾기'에 자주 송금하는 친구 목록이 나열된 예시 이미지가 소개돼 있다. 카카오의 송금 및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와 같이, 연락처 혹은 카카오톡 계정만 알면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을 손쉽게 주고받는 기능을 클립이 지원한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클립은 카카오페이와 같이 연락처 또는 카카오톡 계정을 통한 디지털 자산 간편송금 기능을 지원할 전망이다. 출처=클립 티징 페이지

 

정인선 한겨레신문 정인선 기자입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년여간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를 취재했습니다. 일하지 않는 날엔 달리기와 요가를 합니다. 소량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클레이(KLAY), 솔라나(SOL), 샌드(SAND), 페이코인(PCI)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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