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O 르네상스, 베를린서 싹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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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Kim
Christine Kim 2019년 8월29일 15:00
In Berlin, A ‘DAO Renaissance’ Begins
지난주 베를린에서 열린 댑콘과 이드베를린 입구. 출처=Christine Kim/코인데스크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르네상스를 보는듯하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프로토콜 아크로폴리스(Akropolis) 설립자 겸 CEO 아나스타시아 안드리아노바는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댑콘(Dappcon)과 이드베를린(ETHBerlin) 두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이같이 묘사했다.

베를린공대에서 3일간 나란히 열린 두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약 800명의 이더리움 개발자가 모여들었다. 이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명한 블록체인인 이더리움 위에서 개발하는 법을 두고 토론하고, 논쟁하고, 발표했다.

DAO라는 약어로 알려진 탈중앙화 자율조직은 실행하기 어렵기로 악명높다. 지난 2016년 '더다오(The DAO)'라 불린 초기 DAO 앱에서 약 6천만달러가 탈취당했다. 이 사건은 이더리움의 진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올해 열린 두 행사에서 안드리아노바를 비롯한 참석자의 주된 관심은 DAO에 대한 관심의 재유행 현상, 그리고 DAO의 작동을 위한 수많은 특화 도구에 집중됐다.

'비즈니스 블록체인' 저자이자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윌리엄 무가야(William Mougayar)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DAO'라는 용어가 오늘날 모든 종류의 이더리움 프로젝트에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컨퍼런스에서) 관찰한 바에 따르면, DAO라는 용어는 너무 느슨하게 사용되고 있다. DAO라 일컬어지는 것들 중 일부는 그저 '만약 이러이러하다면 저러저러할 것이다'라는 법칙 몇 개를 수반한 스마트 계약에 불과하다." -윌리엄 무가야 비즈니스 블록체인 저자

윌리엄 무가야는 큰 DAO와 작은 DAO의 차이 또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둘을 잘 구별해야 DAO 앱의 복잡성과 난이도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초적인 단계에서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지금은 DAO 운영 조직 멜론 프로토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블록체인 스타트업 멜론포트(Melonport)의 제나 젠크(Jenna Zenk) 전 CTO는 "DAO는 사람들과 조직, 프로젝트들과 기업들이 탈중앙화 된, 그리고 투명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조직하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주러(Ryan Zurrer) 전 폴리체인 파트너는 지금이야말로 DAO를 만들기 시작할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신규 DAO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주러는 지난 2016년 이래 분명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지금의 DAO 르네상스는) 초기 DAO의 귀환이 아니다." -라이언 주러 전 폴리체인 파트너


'더다오' 이후의 진전


아나스타시아 안드리아노바와 제나 젠크, 라이언 주러는 초창기 DAO 이후, 이더리움에서 DAO 실행을 돕는 특화 도구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나스타시아 안드리아노바는 새로 만들어진 몰로크DAO(MolochDAO) 앱의 '강제종료(rage quit, 역주: 게임이나 대결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일방적으로 게임을 종료하는 것) 기능이 DAO 구조에서의 이용자 지속가능성 면에서 큰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강제종료 방법을 통해, 몰로크DAO의 모든 참여자는 "즉각적인 손절"과 패널티 없는 자금 출금을 할 수 있다고 아나스타시아는 설명했다.

"(몰로크DAO의) 강제종료 접근법은 매우 중요하다. 만약 이용자가 주어진 순간에 즉시 손절할 수 없다면, 적절하지 않은 조건에 묶이게 되고, 이는 조직 내부의 분열로 이어진다." -아나스타시아 안드리아노바 아크로폴리스 CEO

라이언 주러의 신규 DAO 계획 및 개발의 주춧돌은 넓게 보아 투표 기능을 가진 앱인 아라곤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아라곤은 운영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쉽게 탈중앙화 조직을 이더리움 위에 만들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아라곤이 제공하는 모듈을 통해 DAO는 자금을 모으고, 규약을 세우고, 회원 멤버십과 투표권을 관리하는 등 소셜 거버넌스에 필요한 일련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우리의 백서를 예로 들어 보자. 가장 상위의 모체 풀(parent pool)은, 산하의 어떤 그룹이 수상한 방식으로 움직일 경우 모든 권한을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 이는 오직 아라곤에서만 가능하다." -라이언 주러 전 폴리체인 파트너

라이언 주러는 이같은 구조가 '둥지형(nested)' DAO라며, 보다 작은 규모의 DAO에 대한 다양한 권한을 상위 DAO에 부여하는 것이, 복잡하고 큰 규모의 DAO의 보안 모델의 핵심 '주춧돌'이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주러는 아라곤원 팀이 현재 개발 중인 탈중앙화 분쟁 해결 솔루션 아라곤코트(Aragon Court)가 보다 실용적이고 확장성 있는 DAO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AO와 디파이


여기서 끝이 아니다.

라이언 주러는 이더리움 상의 다양한 탈중앙화 금융(DeFi, decentralized financial) 앱 또한, 포트폴리오 관리를 비롯해 DAO의 새로운 기능들을 가능하게 할 중요한 요소가 돼 왔다고 강조했다.

만약 어떤 DAO가 참여자들로부터 암호화폐를 예치받아 이를 특정 그룹에 할당하려 한다면, 토큰을 교환하고 필요한 자산으로 바꾸는 데에 카이버네트워크나 유니스왑과 같은 디파이 프로토콜을 필요로 할 것이다. 심지어 실행하려면 DAO로부터 거버넌스를 받아야 하는 탈중앙 금융 앱도 있을 수 있다.

"디파이와 DAO를 갖고 해 볼 수 있는 흥미롭고 창조적인 일이 무궁무진하다. 얘를 들어, DAO는 헤지펀드의 매니저 역할을 할 수 있다. DAO를 갖고 디파이 프로토콜을 운영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멜론프로토콜이 하고자 하는 일이다." -제나 젠크 멜론프로토콜 부회장

라이언 주러는 이를 서로 다른 앱 간의 '결합성(composability)'이라고 설명했다. 주러에 따르면 이 결합성은 개발자들이 이더리움 플랫폼을 활용한 개발에 흥미와 매력을 느끼는 주된 요인이다.
"2019년의 트렌드를 정의하자면, 그 가운데 하나는 단연 DAO일 것이다. 결합성 개념은 DAO에 비해 논의가 덜 이뤄지고 있지만 그만큼 중요하다. 이더리움이 지금까지 스스로 만들어 낸 네트워크 효과의 최대치는, 시너지를 통해 오래된 아이디어를 개선시키기 위한 도구들이 결합된 임계값일 것이다." -라이언 주러 전 폴리체인 파트너

윌리엄 무야가도 라이언 주러의 의견에 동의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더 깊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DAO간에 오가는 대화, 그리고 이들이 서로 결합하는 방식을 더 들여다 봐야 한다. 조각들이 한데 엮이면, 마법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그 때가 바로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이다." -윌리엄 무가야 비즈니스 블록체인 저자

번역: 정인선/코인데스크코리아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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