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Denies It Hacked $2 Billion in Fiat and Crypto
출처=위키미디어커먼스

북한이 외국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최대 20억 달러를 탈취했다는 유엔(UN) 보고서의 내용을 부인했다. UN은 앞서 안보리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최소한 35차례 공격을 감행해 17개 국가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북한 내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방지 사업을 지도하는 국가조정위원회가 유엔 보고서를 부인했다고 1일 보도했다. 국가조정위원회는 북한이 사이버 공격에 연루됐다는 보고서에 관해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이 날조한 악의적인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적대 세력들의 이러한 모략 날조 행위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을 깎아내리고 대조선제재압박소동의 명분을 세워보려는 치졸한 놀음에 불과하다.” - 국가조정위원회 성명, 우리민족끼리 웹사이트 갈무리

유엔이 위촉한 ‘독립적인 민간 전문가’들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지난 7월 말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위원회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갈수록 정교한 해킹 수법을 동원해 20억 달러가량을 탈취했으며, 이 돈은 온라인상에서 세탁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공격이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 그리고 외화를 벌 수 있는 암호화폐 채굴 행위에 집중됐다며,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는 “전통적인 금융 분야보다 국제 사회가 감독하고 추적하기 어려운 분야로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기 좋은 곳”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해커 대부분이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 소속인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지목된 대표적인 해커 그룹으로는 라자루스(Lazarus)가 있다. 라자루스는 3년 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해킹해 8100만 달러를 훔친 공격의 배후로 알려졌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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