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kt COO Opens Door to Retail Investors in Newly Launched Bitcoin Futures
출처=코인데스크

용두사미.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Bakkt)의 첫날 거래량은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세계협정시(UTC) 기준 매일 자정부터 밤 10시까지 열리는 백트 선물 거래소는 개장 첫날인 23일, 다음날이 만기인 일간 선물계약 2건, 다음 달이 만기인 월간 선물계약 71건을 거래하고 마감됐다. 심지어 일간 선물계약은 개장 후 18시간이 지나서야 첫 계약이 체결됐다.

거래량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백트의 최고운영이사 애덤 화이트는 여전히 백트의 성공을 낙관했다. 화이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트의 역사적인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선물 시장은 가격예시(price discovery) 기능이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을 미리 볼 수 있는 선물계약 가운데 계약 체결부터 (현물 인도) 청산까지 모든 과정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곳은 백트가 처음이다.”

화이트는 일간 선물계약이 비트코인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백트의 출시는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에 좀처럼 투자하지 않던 기관투자자의 투자를 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화이트는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백트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트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설계된 거래소다. 선물계약이 원래 개인투자자보다 기관투자자가 더 많이 이용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우리는 개인투자자의 주문을 받은 브로커들도 백트의 선물계약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즉, 개인투자자도 백트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화이트는 또 백트를 만든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CE)가 2년 넘게 백트를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ICE는 지난해 여름 백트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선물계약 수요가 오르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CNBC의 클로징 벨(Closing Bell)에 출연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히스 타버트 신임 위원장도 암호화폐 시장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다른 상품이나 자산에 비하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반감기


백트는 지난 5월 월간 선물계약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23일 백트는 월간 선물계약의 만기를 최장 12개월까지 연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즉 투자자들은 월간 선물계약의 만기를 토대로 시장이 예상하는 가격을 길게는 1년 뒤까지 내다볼 수 있는 것이다.

“투자 수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투자자나 투기 자산뿐 아니라 실제로 비트코인의 가격에 좌우되는 업체에도 이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당장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채굴 업체의 채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백트의 선물계약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르는 위험을 분산하기에도 훌륭한 헤지(hedge) 수단이다.” - 애덤 화이트, 백트 COO

선물계약은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는 데도 좋은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약 4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미리 10분마다 한 번씩 비트코인 블록에 거래를 검증, 기록한 대가로 주어지는 비트코인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뜻한다.

“반감기가 오면 대개 처음에는 수요가 그대로인데 공급(채굴 보상)이 줄어들어 암호화폐 가격은 오른다. 그러나 정확히 언제 얼마나 오르는 것이 적정 가격인지는 파악하기 힘들었다. 이제 선물계약이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반감기를 지나는 동안 적절한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을 계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애덤 화이트

다음번 비트코인 반감기는 내년 5월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

첫날 백트의 일간, 월간 선물계약은 비트코인 한 개에 990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에서 체결됐다. 이는 장 마감 시점의 비트코인 현물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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