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PASS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출처=통신3사 제공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는 실물 운전면허증 대신 스마트폰으로도 운전면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분증 기능을 모두 대체하는 건 아니지만,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첫발을 뗀 셈이다.

경찰청과 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2500만명 이상 가입한 3사의 공동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인 'PASS(패스)'에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3사는 별도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축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정보 검증 시스템’과 연동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PASS에서 이 기능을 시행하면 운전면허번호 등 개인정보 대신 QR코드나 바코드가 나온다. 경찰은 이를 자신의 스마트폰 등으로 찍어 운전면허 자격을 확인할 수 있다.

통신3사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미국과 호주에서 이미 상용서비스 또는 시범사업 형태로 선보였다며, 국내에서 활성화될 경우 고객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유차량, 공유 전동킥보드 등을 사용할 때 실물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면허보유 정보를 증명할 수 있다. 다만 공유차량 기업도 이를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통신3사와 쏘카(SoCar)는 이를 위한 협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통신3사 PASS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 출처=통신3사 제공

 

다만 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해서 모든 관공서에서 신분증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기부 ICT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 범위 내에서 한정적으로 허가를 받아 시행하는 것이다. 지금은 협약을 맺은 경찰이 운전자격을 확인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신분증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는 블록체인이나 각 기업 서버가 아닌 이용자의 스마트폰에 저장한다. 이를 위해 단말기 제조사와의 협업도 필요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용자가 ‘PASS’ 앱에 실물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이 개인정보는 WBC(White Box Cryptography)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단말기 내 '안전영역'에 저장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용자가 자기 개인정보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3사는 운전면허증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저장·관리하지 않으며, 분산원장을 활용해 암호화된 최소한의 데이터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이용자가 통신사에 분실신고를 하면 원격으로 PASS가 로그아웃 처리되고 단말기 내 개인정보는 파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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