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가 출시한 뒤 첫 주 거래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오펜하이머(Oppenheimer & Co.)의 분석가들은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고 평가했다.

주식 시황 분석업체 오펜하이머의 선임 분석가 오운 로와 상무이사 크리스 코토브스크는 1일 보고서를 내고 “백트의 첫 주 거래량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그렇다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 배경으로 분석가들은 백트의 모기업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확정금리부 증권 및 모기지, 상장지수펀드(ETFs)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출시 후 닷새 동안 백트의 일일 평균 계약 건수는 125건이었다. 이러한 백트의 거래량은 지난 2017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출시한 첫날 4000건, 시카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첫날 거래량 500건과 비교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백트의 선물계약은 건당 비트코인 1개를 받는 계약인 데 비해 CME의 선물계약은 건당 5개를 받는 계약이므로 CME의 출시 당일 거래량은 비트코인 2500개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출처=오펜하이머 보고서 캡처

CBOE와 CME의 선물계약이 만기에 현금을 받는 현금정산 방식인 것과 달리 백트의 선물계약은 만기에 비트코인을 받는 실물인수·인도 방식이다.

“지금 시점에서 백트의 성공, 실패를 논하거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추후 증가할 것인지를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물론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첫 주 거래량만으로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계약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 오펜하이머 분석 보고서

보고서는 이어 CBOE의 선물계약 상품은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일일 평균 거래량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결국 지난 6월 판매가 중단됐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반면 CME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계속 증가해 지난 7월에는 7000건까지 늘어났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앞으로 비트코인이 대중적인 디지털 자산으로 거듭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CME와 ICE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며 비트코인 외 디지털 자산의 출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그 증거로 CME가 내년 1분기에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대한 옵션상품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https://www.scribd.com/document/428473952/Oppenheimer-Research-Note-on-ICE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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