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 크리스텐슨 메이커다오재단 CEO. 출처=코인데스크

탈중앙화 금융(DeFi, Decentralized Finance) 프로젝트 메이커다오(MakerDAO)가 이더리움 외의 다중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는 신규 다이(DAI) 토큰을 오는 11월 출시한다.

룬 크리스텐슨 메이커다오재단 CEO는 지난 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이더리움 개발 컨퍼런스인 데브콘5에 참석해, 신규 DAI 토큰 출시일이 오는 11월 18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커다오 팀이 신규 다중담보 DAI인 MCD(multi-collateral DAI) 개발에 지난 5년간 매진해 왔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메이커다오의 디파이 플랫폼 이용자들은 이더리움을 담보물 삼아 DAI 토큰을 대출할 수 있었다. MCD 출시와 함께 이용자들은 사실상 이더리움이 아닌 다른 모든 종류의 암호화폐를 담보로 메이커다오 시스템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당장 모든 암호화폐 담보 대출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메이커다오 이용자들이 암호화폐 담보 대출을 받기에 앞서, 메이커다오 재단의 리스크 팀이 해당 암호화폐를 담보물로 받아들일지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 리스크 팀은 현재 탈중앙화 예측시장 어거의 REP와 디지털 광고 플랫폼 브레이브의 베이직어텐션토큰(BAT)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메이커다오 리스크팀이 새 암호화폐 담보물을 승인하면, 이용자들은 MCD를 통해 DAI 이자를 얻을 수 있다. 이용자들이 얻게 될 이자는 이더리움 상의 스마트계약에 따른 DAI 지급준비율에 의해 정해진다.

룬 크리스텐슨 CEO는 DAI 지급준비율 덕분에 이용자들에게 "프로토콜 차원에서는 리스크가 없는" 변동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곧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 또는 암호화폐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DAI 지급준비율을 자사 플랫폼과 통합해, 이용자들에게 DAI 보유에 대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현재까지 메이커다오 플랫폼에는 1500만 ETH(약 2억9500만달러 상당)의 담보가 잡혀 있다. 약 2년 전 출범한 메이커다오는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디파이 서비스다. 메이커다오는 또한 컴파운드와 dYdX 등의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을 비롯,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 탄생에 영향을 미쳤다.

거버넌스라는 도전 과제


최근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메이커다오는 현재 거버넌스와 관련한 몇 가지 도전 과제에 직면한 상태다.

최근 메이커다오 시스템 업그레이드 지연으로 이어진 커뮤니티의 낮은 투표 참여도가 대표적 예다.

그러나 룬 크리스텐슨 CEO는 MCD 출시 승인 및 11월18일 가동에 필요한 투표에는 낮은 투표율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표 주제가 무엇인지에 따라 참여율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매우 중요하거나 논쟁적인 일이라면 많은 이가 투표에 참여할 것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투표가 얼마나 빨리 마감될지다. 이는 투표 시작일을 11월 15일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룬 크리스텐슨 메이커다오 CEO

MCD 승인을 위한 메이커다오 토큰 보유자 투표는 11월 18일보다 3일 앞선 15일 시작된다. 메이커다오 재단은 이에 맞춰 MCD 토큰 대출을 위한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수수료 인하 관련 논의에도 11일이 걸린 적이 있는만큼, 3일 안에 메이커다오 토큰 보유자들이 행동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




번역: 정인선/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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