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SEC 제재 전 써클에 그램 토큰 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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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Baydakova
Anna Baydakova 2019년 10월23일 17:15
Telegram Backer Sought Circle Listing Before SEC Halted Token Launch
이미지=셔터스톡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텔레그램의 자체 블록체인 TON(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 출시와 그램 토큰 지급에 제동을 걸기 전에 써클(Circle)에 그램 토큰 상장 신청서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SEC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써클의 자산 상장 신청서를 첨부했다. 신청서는 써클의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니엑스(Poloniex)에 그램 토큰을 상장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소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블랙문(Blackmoon)의 최고운영책임자 세르게이 바신이 신청서를 냈는데, 블랙문도 그램 토큰을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바신은 상장 신청서에서 자신이 암호화폐 수탁 업체 그램 볼트(Gram Vault)의 최고운영책임자를 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램 볼트는 지난해 텔레그램의 토큰 판매에 많은 투자자를 소개해 연결해줬으며, 이 투자자들에게 지급될 토큰을 대신 맡아 보관하는 수탁 업무를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그램 토큰의 최대 수탁 업체가 될 그램 볼트의 COO를 맡고 있다. 1라운드 판매분의 50%, 2라운드 판매분의 75%가 그램 볼트를 이용할 투자자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텔레그램은 거래소와 직접 업무를 조율하지 않기에 내가 대신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다.”

SEC는 텔레그램에 대한 소환장에 코인베이스(Coinbase), 폴로니엑스, 비트렉스(Bittrex), 후오비(Huobi), 바이낸스(Binance), 블랙문, 리퀴드(Liquid.io) 등의 거래소에 그램 토큰을 상장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가 얼마나, 어떻게 진행됐는지 정보를 제출해달라고 적시했다. 이 가운데 블랙문과 리퀴드는 공식적으로 그램 토큰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코인베이스도 최근 그램 토큰의 수탁 업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신은 신청서에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의 주요 인사 목록도 적었다. 파벨과 니콜라이 듀로프 형제를 포함해 20여 명의 핵심 개발자가 TON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고, 이밖에 톤랩(Ton Labs)을 비롯한 외부 팀도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톤랩은 텔레그램 블록체인에 투자한 이들이 만든 스타트업으로 개발자와 네트워크 검증자들에게 필요한 툴을 개발하는 일을 맡는다.

바신은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를 3억 명에 달하는 텔레그램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춘 블록체인 네트워크라고 소개하며, TON의 가장 큰 경쟁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이라고 적었다.

바신과 폴로니엑스, 써클 모두 기사에 대한 취재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SEC와 조율한 기록


SEC가 텔레그램의 토큰 판매에 증권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TON 출시와 그램 토큰 발행을 중지하는 긴급조치 가처분 명령을 받은 건 지난 11일이다. 텔레그램은 이달 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던 TON의 출시 기한을 내년 4월로 미뤘다. 지난해 2월과 3월 SAFT 방식으로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던 그램 토큰의 지급도 같이 미뤄졌다.

SEC는 법원에 TON 출시를 중단해야 하는 이유로 텔레그램이 규제 당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조율하지 않은 채 TON을 개발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법원에 제출한 SEC의 서류를 보면 텔레그램은 SEC와 지난여름부터 메인넷 출시를 앞둔 이달까지 꾸준히 협의를 이어왔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25일에 텔레그램이 발송한 “SEC 담당 부서에 드리는 네 번째 보조 자료”라는 제목의 문서를 보면 텔레그램은 올해 하반기 토큰 지급 계획과 네트워크 업데이트 계획을 사전에 SEC에 상세히 밝혔다.

“지난 7월 18일 SEC 담당자와 회의에서 TON 블록체인의 특징을 요약한 문서를 제출하기로 약속했다. 약속한 대로 정리한 자료를 보낸다.” - 텔레그램이 SEC에 제출한 자료

이에 앞서 텔레그램은 2018년 6월 26일, 11월 20일, 2019녀 2월 27일, 3월 18일에도 SEC에 자료를 제출했다.

텔레그램은 이어 그램 토큰이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전에 SEC와 여러 차례 조율을 거쳤다. 그램 토큰의 기반 자산이 될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 예치금(TON Reserve)의 기능을 수정하기도 했다.

“텔레그램은 TON 예치금을 통해 그램을 살 수 있는 조항을 삭제할 수 있다. 특히 SEC가 이 조항 때문에 호위(Howey) 테스트를 해보면 그램 토큰을 증권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해당 조항을 삭제할 것이다.”

SEC가 TON 출시를 중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받아낸 뒤 텔레그램은 지난 1년 넘게 SEC와 긴밀히 협조해왔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해 초 토큰을 판매할 때도 위원회의 D 규정(Regulation D)에 따라 토큰을 판매하려고 관련 등록 절차를 모두 밟았다고 해명했다.

SEC는 텔레그램에 대한 소환장에서 투자자, 암호화폐 거래소, 수탁 업체들과 그램 토큰에 관해 오간 대화, 회의록 등 방대한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그램 토큰에 투자한 모든 투자자의 목록, 텔레그램이 토큰 판매로 확보한 돈을 어디에 썼고, 남은 돈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물었다. 또 텔레그램 이용자들이 그램 토큰을 증권처럼 (미래의 이익을 기대하며) 보유하고 있지 않고, 유틸리티 토큰처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장치가 있는지도 물었다.

SEC에 대한 답변서에서 텔레그램의 알렉산더 드릴류스키 변호사는 SEC가 요구한 정보를 모두 다 제출하는 것은 투자자들과 맺은 계약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SEC의 요구 사항을 그대로 이행하기에는 여러 민감한 데이터와 관련한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비롯해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위원회와 직접 만나 논의할 수 있다.”

원래 그램 토큰이 증권인지 아닌지를 다툴 공청회가 24일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텔레그램이 법원의 판결을 일단 받아들여 TON 출시 기한을 내년 4월로 미루면서 공청회도 내년 2월로 연기됐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 This story originally appeared on CoinDesk, the global leader in blockchain news and publisher of the Bitcoin Price Index. view BPI.
· Translated by News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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