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 Administration Popped 2017 Bitcoin Bubble, Ex-CFTC Chair Says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CFTC 위원장이 지난 21일 열린 판테라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판테라서밋 2019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017년 비트코인 폭등을 가라앉히기 위해 파생상품 시장에 비트코인 선물 도입을 허용했다는 전직 공직자의 발언이 나왔다.

지난 4월 5년 간의 임기를 마친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판테라서밋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시 CFTC와 미 재무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국가경제위원회 등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하는 것이 시장의 거품을 잠재울 수 있는 '친시장 수단'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지안카를로는 "2017년 12월의 급격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이은 첫 번째 주요한 시장 거품 현상"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친시장적 해결책을 찾았고 결국 이 조치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CFTC는 지난 2017년 12월 1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선물상품 출시를 발표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그달 17일 2만 달러 가까이 육박하며 고점을 찍은 후, 몇 주 동안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안카를로는 "당시 우리는 거품이 잔뜩 끼어있는 것을 목격했고, 가장 적합한 해결법은 투자자와 시장이 서로 영향을 주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파생상품이 매우 발달되어 있는 나라다. 주식이나 다른 주요 상품에는 선물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격이 균형을 잃고 지나치게 오르기가 쉽지 않다. 상품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이제 곧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공매도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시장에 이런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시장 참여를 할 방법이 없었다. 지안카를로는 "비트코인 선물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은 당시 급등 원인에 대한 조사에서 공매도 수단의 결여를 주요 원인으로 꼽은 바 있다.

지안카를로는 비트코인 거품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던 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 때문이라는 언급도 했다. 당시 부동산 모기지에서 비롯된 자산 거품이 커지는 동안 규제당국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었는데, 그 경험이 교훈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 선물 도입은 가격 균형을 이끌어내는 시장의 힘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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